손흥민, 3분 만에 2골…토트넘, 맨시티 꺾고 챔피언스리그 4강行

입력 2019-04-18 07:59   수정 2019-05-18 00:30


손흥민이 '골 폭풍'을 몰아치며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이끌었다. 다음 달로 예정된 아약스와의 4강전 결과에 따라 꿈의 무대 결승전 그라운드를 밟게될 수 있을 전망이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2골을 기록했다. 팀은 3 대 4로 역전패했지만 1, 2차전 합계가 4 대 4가 되면서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준결승에 진출했다. 1차전에서도 결승골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맨시티와의 두 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4강행의 선봉에 섰다.

이날 경기는 난타전이었다. 전반 11분까지 도합 4골이 터졌다. 토트넘은 전반 4분 만에 맨시티의 라힘 스털링에게 이른 선제골을 내주면서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전반 7분 델레 알리의 패스가 맨시티 수비수의 발을 맞고 흐른 볼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3분 뒤엔 루카스 모라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다시 오른발 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맨시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맨시티는 전반 11분 베르나르두 시우바가 동점골을 뽑아내며 2 대 2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전반 21분엔 스털링의 멀티골이 나오면서 3 대 2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손흥민은 후반 3분 케빈 더 브라위너의 돌파를 저지하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미 조별리그에서 옐로 카드2장이 누적됐던 손흥민은 경고 누적 때문에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토트넘은 후반 14분 맨시티의 세르히오 아궤로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2 대 4로 끌려갔다. 1차전에서 1 대 0으로 이겼던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3 대 4가 되면서 탈락 위기에 빠졌다.

후반 28분 기적이 벌어졌다. 교체 투입된 페르난도 요렌테가 키어런 트리피어의 코너킥을 골대 정면에서 몸으로 밀어 넣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판독을 통해 볼이 요렌테의 팔이 아닌 골반에 맞았다며 득점으로 인정했다.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4 대 4를 만들면서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게 됐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 맨시티에 실점하면서 다시 탈락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한숨을 돌리고 마침내 4강 진출권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2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개인 통산 12골을 기록하게 됐다. 막심 샤츠키흐(우즈베키스탄·11골)가 보유했던 챔피언스리그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시즌 19·20호골을 한꺼번에 성공하면서 손흥민은 2016-2017 시즌에 작성한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개인 통산 최다골(21골)에 1골 차로 근접했다. 손흥민이 유럽 무대에서 20골 고지를 넣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하지만 손흥민은 후반 3분 받은 옐로카드로 경고가 누적돼 아약스와의 4강 1차전에는 결장하게 됐다. 다만 2차전 선발은 유력하다. 손흥민이 4강 2차전에 출전할 경우 2010-2011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 이후 8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에 서는 한국인 선수가 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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