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신약 1위 동아에스티, 연구개발 앞세워 세계로 '도약'

입력 2019-04-29 14:36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는 국산신약을 개발한 동아에스티가 세계로 발을 넓히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출의 10% 이상을 매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이는 다수 신약후보물질의 해외 기술수출로 이어졌고, 최근 기술수출 이후의 성과들도 나오고 있다.

29일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이 회사가 개발해 2012년 기술수출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은 이달 해외에서 처음 발매됐다. 동아에스티는 2012년 말 인도 협력사 알켐과 인도 및 네팔에서의 슈가논 개발 및 판매에 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알켐은 지난해 9월 임상3상을 완료하고, 12월 인도 의약품관리청으로부터 판매를 허가받아 이달 판매를 시작했다.

동아에스티는 2014년과 2015년 러시아와 브라질 지역에 대해서도 슈가논 권리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임상 3상이 완료돼 허가신청을 준비 중이다.

슈가논은 올해 동아에스티가 가장 주력하는 제품으로 지난해 전년 대비 50% 증가한 9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인도를 시작으로 러시아와 브라질에서도 발매가 예상돼 해외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미국 임상 2상을 마친 천연물 유래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를 미국 뉴로보파마슈티컬스에 기술수출했다. 계약금과 뉴로보 지분을 획득했으며, 개발단계별 성과기술료(마일스톤)와 상업화 이후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도 받는다. 뉴로보는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개발 및 허가, 판매를 담당한다.

이 외에 다른 의약품 후보물질의 임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구조의 당뇨병치료제 'DA-1241'은 미국 임상 1b상이 진행 중이다. 파킨슨병 치료제인 'DA-9805'는 미국에서 임상 2상을 하고 있다. 과민성 방광치료제 'DA-8010'은 한국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지속형 적혈구 조혈자극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DA-3880'은 협력사인 SKK가 지난해 일본 허가 신청을 했다. 올 하반기 발매할 예정이다.



◆ 개방형 혁신으로 항암제 경쟁력 강화

자체 개발 뿐 아니라, 외부 물질 도입을 통해 항암제 후보물질군도 강화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2016년 미국 애브비로 면역항암제 'DA-4501'의 기술수출을 시작으로 항암 신약 개발에 집중 중이다. 지난해에만 3개의 항암제 개발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8월 동아에스티는 일본 타카라바이오로부터 항암바이러스 신약후보물질을 도입했다.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타카라바이오가 일본과 미국에서 개발 중인 항암바이러스 'C-REV'의 한국 권리를 확보했다. 타카라바이오는 C-REV를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과 췌장암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일본에서의 개발 진행단계에 맞춰 국내에서 악성 흑색종과 췌장암 치료제로 허가받고 판매할 예정이다.

C-REV는 독성을 약화한 헤르페스 바이러스 1형으로 만든 항암바이러스 신약이다. 유전자 조작을 거치지 않아 암세포 내에서 자가증식 능력은 우수하고, 부작용은 적다는 설명이다. 다양한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국내 벤처기업인 에이비엘바이오와는 신규 면역항암 기전의 이중항체신약 공동개발 및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는 에이비엘바이오가 연구 중인 이중항체신약 2개에 대한 세계 독점권을 가져 왔다. 세포주 및 공정, 임상 개발과 상업화를 추진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후보물질 도출을 담당한다.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도 면역항암제 공동연구 계약을 맺었다. 양사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연구 중인 3가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중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가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을 키워나가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동아에스티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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