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의 새로운 패러다임' 현대오일뱅크의 급여 1% 나눔 운동

입력 2019-04-30 10:39   수정 2019-04-30 10:46

7년여 기간 동안 1%나눔재단 조성한 기금 약 112억원



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은 2011년11월부터 대기업 최초로 매월 급여의 1%를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회사의 제안과 노동조합의 동참으로 시작한 이 나눔 운동은 국내 기부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오일뱅크는 기금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노력의 하나가 회사와 분리된 ‘현대오일뱅크1%나눔재단’ 설립이다. 외부 인사로 구성된 이사회와 운영위원회는 재단 사업 및 운영 전반에 대한 의견 수렴과 사회공헌 기획 등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현대오일뱅크 임직원의 95% 이상이 급여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경조금, 상금, 강의료 등 개인적으로 받은 돈의 일부를 기부하는 등 나눔의 일상화가 진행 중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2014년부터는 현대오일뱅크도 전국 직영 주유소 순이익의 1%를 출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의 자회사와 협력업체 직원들도 1%나눔재단에 기부하고 다른 기업들도 급여 기반의 재단을 설립하는 등 새로운 기부 패러다임이 퍼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7년여 기간 동안 현대오일뱅크1%나눔재단이 조성한 기금은 약 112억원에 달한다. 재단은 넉넉하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매일 점심을 제공하는 ‘1%나눔 진지방’, 저소득층에 동절기 난방유를 지원하는 ‘사랑의 난방유’, 저개발 국가 대상 ‘해외교육지원사업’ 등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1% 나눔 진지방’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하루 평균 300명 이상 이용하는 복지관을 선정, 연간 5000만원의 식비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현재 전국에 5개의 진지방을 운영하고 있다. ‘사랑의 난방유’ 사업을 통해선 저소득층에 연간 4억원 규모의 난방유를 지원해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고 있다. 해외교육지원사업은 교육 인프라 개선 중심이다. 2013년과2014년 베트남에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건립했고, 2017년에는 베트남 어린이도서관, 지난해에는 네팔 초등학교를 완공했다.

재단은 임직원들이 나눔의 보람과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자원봉사활동 참여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임직원 1명이 1시간을 봉사하면 봉사한 곳에 재단이 1만원 상당의 기부를 하는 ‘매칭 그랜트’를 시행하고 있다. 2014년 매칭 그랜트 도입 이후 임직원 누적 봉사 시간이 6만시간에 이른다.

재단은 임직원이 참여하는 테마 봉사 프로그램을 기획해 대산공장과 서울사무소에서 진행하고 있다.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포장해 배달하고 어르신들에게는 보행기를 조립해 전달하는 사업도 실시했다. 전기가 없는 시리아 난민촌에 태양광 랜턴을 만들어 보내기도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급여1% 나눔 외에도 공장이 있는 충남 서산 대산읍에서 매년 10억원 규모의 지역 쌀을 사들여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고 있다. 지역 어촌을 지원하기 위해 삼길포 일대에는 매년 2억원 상당의 우럭을 10년째 방류하고 있다.

또 미래 세대 교육을 위해 매년1억원의 장학금을 적립, 성적이 좋거나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서산 지역 수험생과 학부모를 위해 매년 수능 입시설명회도 열고 있다. 문화 공연과 프로축구 경기 유치, 동절기 제설기 지원 등 주민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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