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비메모리' 육성 계획에…文대통령 "정부, 적극 돕겠다"

입력 2019-04-30 16:09  

2030년까지 세계 1위, 팹리스 점유율 10%로 확대
이재용 부회장, 목표 달성 위한 '삼성의 전략' 발표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에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정부가 2030년까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팹리스(반도체 설계)시장 점유율을 현재 1.6%에서 10%로 끌어올리겠다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향후 10년 간 이 분야 연구개발(R&D)에 1조원을 쏟아붓는 한편 대학 반도체계약학과 신설 등을 통해 1만7000명의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2018년 7월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지만 국내에 있는 삼성전자 사업장은 처음 방문했다.

이날 오후 2시 사업장을 찾은 문 대통령은 사업장의 연구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선포식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 실리콘웍스 등 시스템반도체 분야 주요기업 42개 업체와 현대모비스, LG전자, 한전, 현대로보틱스 등 수요기업 10개사, 성균관대·고려대·연세대 총장 등 학계·연구계 40여명, 대학생·대학원생과 마이스터고 학생 등 40여명이 함께 했다.

정부에서는 문 대통령을 포함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서철모 화성시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정식 정책위의장, 한정애 정책위 수석부의장, 홍의락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간사 등이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리는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은 메모리반도체 분야 세계 1위를 도약대 삼아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이라며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한국산 제품에 '첨단'을 넘어 '미래'를 담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는 세계 1위를 유지하는 한편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분야 세계 1위, 펩리스 분야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사람과 기술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면서 "원대한 목표 설정에 박수를 보내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파운드리 세계 1위 도약을 위한 삼성의 전략을 발표했다. 또 팹리스 및 장비소재 업체와의 상생협력 계획을 밝혔다. 파운드리는 반도체산업에서 외부업체가 설계한 반도체 제품을 위탁받아 생산·공급하는 공장을 가진 전문생산업체를 말한다. 팹리스는 반도체 제조공정 중 하드웨어 소자의 설계·판매만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지칭한다.

이어 진행된 극자외선(EUV) 공정 7나노 웨이퍼 및 칩 출하 기념식도 열렸다. EUV 공정을 적용한 7나노 시스템반도체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공정 진행상황과 투자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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