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대 메디칼드림 회장, 가난이 준 장사수완…'안마의자 신화' 쓸 것

입력 2019-05-01 17:48  

20년 넘게 안마의자 '한우물'
몸소 테스트…혁신기술 접목



[ 김진수 기자 ] 어려서부터 장사 수완이 좋고 머리가 비상했다. 뭐든지 그의 손만 거치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넉넉지 못한 집안 형편 때문에 안 해본 장사가 없었다. 1996년 대경통상(현 메디칼드림)을 설립해 혁신적인 회사로 키운 이규대 메디칼드림 회장(사진) 이야기다.

이 회장이 이십여 년 넘게 ‘꽂힌’ 분야는 안마의자다. 회사 설립 이듬해 일본과 싱가포르 합작사가 제작한 안마의자를 수입해서 판매한 게 안마의자와 인연을 맺은 계기가 됐다. 2001년 3월 LG홈쇼핑(현 GS샵)에서 안마의자를 팔고 이듬해 현대홈쇼핑에도 선보였다. 당시 안마의자는 한 대에 198만원이나 됐지만 인기가 높았다.

2003년 경기 화성에 공장을 지은 데 이어 2006년 연구소도 출범시켰다. 제대로 된 제품을 생산해 세계 1위 업체가 되기 위해서다. 하지만 제품 개발이 10년가량 지연됐다. 렌털업체가 많아지면서 판매 시장에서 고전했고, 중국산 제품의 싼 가격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한때 250억원까지 갔던 매출은 200억원대 아래로 밀렸다. 고심 끝에 2013년부터 공공조달 시장을 공략했다. 안마의자 브랜드 메디칼드림을 알리기 위해 2014년 회사명도 메디칼드림으로 바꿨다.

지난 3월 온열 히팅볼을 결합해 로봇안마의자를 업그레이드한 복합 안마의자 신제품을 선보였다. 신경이 많은 척추 주변을 안마볼로 따듯하게 하는 특허기술을 활용해 근육을 이완하고 피로를 빨리 풀어준다. 스트레칭 안마 매트와 조달 시장에 납품하는 업무용 안마의자도 내놨다. 의자 뒷부분이 앞으로 나와 체형 굴곡을 측정한 뒤 신체에 맞게 조절하는 기능을 갖춘 3차원(3D) 시스템이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제대로 된 국산 안마의자를 선보이는 게 이 회장의 꿈이다. 그는 “업무가 끝난 뒤에도 매일 밤 한두 시간씩 안마의자를 테스트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마의자의 핵심은 신체를 재충전해주는 것”이라며 “인체 공학적 관점에서 몸의 굴곡에 맞게 가장 편한 상태로 신체 균형을 회복해준다”고 덧붙였다. 앉아만 있으면 피부 미용, 두피 마사지, 뱃살 다이어트 등이 다 해결되는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그는 제7대 이노비즈협회장(2015년 2월~2017년 2월)을 지냈다. 재임 중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사의 해외 진출을 도와 높은 호응을 얻었다. 중국 헤이룽장성에 이노비즈협회 대표사무국을 마련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지 않으면 기업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게 이 회장의 변하지 않는 지론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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