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의 민생 투어와 미사일 맹공

입력 2019-05-06 16:36   수정 2019-05-06 16:43


선거법 개정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반발해 장외 투쟁을 펼치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토대장정’ 형식의 전국 민생투어를 시작한다. 한달 정도 걸리는 이번 투쟁이 황 대표의 당 내외 영향력을 키우고 민심을 모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황 대표는 6일 “국민의 길을 걸으며 여러분을 만나겠다”며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의 시작을 예고했다. 황 대표는 7일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약 30일 간 도보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전국을 돌며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여러분의 목소리가 들리는 길, 쉬어버린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는 길, 눈물을 확인할 수 있는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국토대장정식 민생투어는 현역 의원이 아닌 황 대표가 일반 유권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친서민 이미지를 구축하면서 당 내외 영향력을 키워가려는 시도란 분석이다.

다만 강경 일변도의 장외투쟁이 장기화될 경우 당 안팎의 피로감이 쌓일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있다. 원내 인사들 사이에서 총선 전까지의 당의 대략적인 ‘로드맵’을 제시하고 투쟁에 나서야한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황 대표가 연일 던지는 메시지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황 대표 본인의 인지도와 영향력은 높아지고 있지만 당의 보수적 색채가 강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다.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는 라디오에서 “총선을 앞두고 불필요하게 과도한 힘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날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권의 본질 없는 안보의식과 거짓말에 의분을 터뜨리고 피를 토한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황 대표는 “국방부는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가 또 다시 ‘신형 전술유도무기’라는데 지금 도대체 뭐하는 짓이냐”라며 “(문재인 정권은) 미사일이 새총으로 보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황 대표와 한국당의 정치공세와 가짜뉴스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한미 양국의 노력과 국민적 염원을 외면한 채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의 실패한 대북정책을 주장하면서 현 국면의 한미공조마저 부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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