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어벤져스 '흥행 엔드게임'… 역대 1위 '명량' 이기긴 힘들다

입력 2019-05-07 09:20   수정 2019-05-07 09:35

뉴스래빗 #팩트체크 :) 어벤져스 '흥행 엔드게임'
☆ 누적 관객 그래프 매일 '업데이트'

▽ 외화 1위 '아바타' 넘나? '100%' 넘는다
▽ 역대 1위 '명량' 넘나? '3주차 저주' 고비
▽ 역대 '어벤져스' 어린이날 지나 관객 감소




2019년 5월 6일,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 13일만에 1100만 관객수를 돌파했습니다.

13일동안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한국 영화의 많은 기록을 깨고 있습니다.

△ 영화 개봉 전 역대 최고치인 230만장의 예매 기록
△ 2019년 4월 24일 개봉일 역대 최고 오프닝 관객수 133만명
△ 개봉 11일 차인 5월 4일 역대 최단기간 1000만 관객 돌파
△ 어벤져스 시리즈 연속 3편 1000만 관객 돌파 등등.

온갖 신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 중입니다. 한국 관객이 손꼽아 기다린 영화임을 숫자로 증명하고 있죠.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이미 전편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기록한 1120만 관객수도 개봉 13일만에 넘어섰습니다.

이제 2가지 대기록이 남았습니다.
<hr />▷ 첫번째, 역대 해외영화 1위 '아바타'(1334만)를 넘어설 것인가?
▷ 두번째, 한국 영화 역대 흥행 1위 '명량'(1760만)을 이길 것인가?
<hr />
역대 외국영화 흥행 1위는 '아바타'입니다. 2009년 11월 17일 개봉했죠. 동원 관객수는 1334만입니다. 10년째 해외영화 '흥행 1위' 기록을 지키고 있죠.

'한국 흥행 끝판왕'은 '명량'입니다. 2014년 7월 30일 개봉했죠. 5년째 역대 흥행 1위 자리를 사수하고 있습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명량'의 아성마저 뛰어넘을까요. 역대 2위 '극한직업(1620만)'입니다.

뉴스래빗이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흥행 신화를 하루하루 뒤쫓습니다. 그리고 '명량' 대기록을 넘을 조건들을 예측해봅니다 !.!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했습니다. 2003년 11월 11일부터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박스오피스 10위에서 벗어날 때까지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10위를 벗어날 때까지 그래프는 뉴스래빗 홈페이지에서 매일 자동으로 업데이트됩니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은 박스오피스 10위에 진입한 영화의 데이터만 제공하므로 공식 기록과 약간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영화가 10위에서 벗어난 순간부터 데이터가 집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역대 관객수 1위인 '명량'은 공식 기록보다 3만명 가량 적게 집계됐습니다. 2위 '극한직업'은 공식 기록보다 1만명 가량 적게 수집됐습니다. 관객수가 1000만명을 넘는 대규모 영화에서는 무시할 수 있는 정도의 오차라고 가정했습니다.
마블 시리즈의 백미 '어벤져스'
대하소설 최종화 '엔드게임'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마블 시리즈의 최종화라는 사실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기획한 '인피니티 사가'(Infinity Saga)의 최종화입니다.

마블 시리즈는 2008년 4월 30일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장장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왔습니다. 사가(saga, 대하소설)라는 단어가 나타내듯 현대 영화 기술이 집약된 대하소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큰 줄기 역할을 하는 영화가 바로 어벤져스 시리즈입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주요 케릭터가 대부분 출연하고 시리즈의 서사를 이끌어나가는 굵직한 사건이 벌어지기 때문이죠.

'소포머어 징크스' 없다
1편 700만서 7년 새 2배 ↑

이러한 어벤져스 시리즈의 흥행 기록을 살펴보면 새삼 달라진 마블 시리즈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2년 4월 26일 처음 선보인 '어벤져스' (1편)의 누적 관객수는 705만명입니다. 작진 않지만 조금 아쉬운 숫자죠.



그로부터 3년 뒤 2015년 4월 23일 개봉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관객수는 1048만명입니다. 처음으로 관객수 1000만명을 넘겼습니다.


다시 3년이 지나 2018년 4월 25일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그보다 70만명 증가한 1118만명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 4월 24일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개봉 13일만에 관객수 1100만명을 돌파, 연일 시리즈 신기록은 진행 중입니다.



어벤져스의 꾸준한 흥행 달성을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속편의 흥행을 보장하는 영화는 많지 않습니다.

전편만한 속편 없다는게 일반적인 영화판의 이론입니다. 하지만 어벤져스는 다릅니다. 1편에서 4편까지 7년 간 회를 거듭할 수록 관객수는 2배 가까이 늘어갑니다.

속편의 몰락을 뜻하는 '소포모어 징크스' 따윈 없는 셈입니다. 그런 점에서 전편을 앞지르고 역대 흥행 기록을 깨나가는 어벤져스가 더욱 대단해보입니다.


'아바타' 넘어설 것인가
어벤져스 '100%' 넘는다

그렇다면 '어벤져스 : 엔드게임'은 역대 해외 영화 관객 기록을 넘어설까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역대 외국영화 흥행 1위는 '아바타'입니다. 2009년 11월 17일 개봉했죠. 동원 관객수는 1334만입니다. 10년째 해외영화 '흥행 1위' 기록을 지키고 있죠.

뉴스래빗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아바타를 100% 넘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왜냐구요. 어벤져스 역대 추세선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5월 6일 개봉 13일 차 기준으로 아바타까진 230만명 남았습니다. '어벤져스 : 엔드게임'은 개봉 2주 차 주말까지 하루 90만명 관객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만약 개봉 2주차 1일 관객 90만명이 상승세의 끝점이라고 봐도, 이 일일 관객 동원 기록은 3주차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 어벤져스 1~3편의 개봉 10~20일 추세선을 보시죠. 누적 관객 흐름에서 관객 증가 흐름이 3편 모두 꺾이지 않았습니다. 이 흐름이 '어벤져스 : 엔드게임'에도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개봉 3주차 차에 '어벤져스 : 엔드게임'은 아바타 기록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명량' 역대 1위 깨나?
마라토너 '명량' 이기긴 힘들 듯

역대 흥행 기록을 지켜온 한국 영화 또한 위협받고 있습니다.

역대 박스오피스 1위는 관객수 1758만명을 기록한 '명량'입니다. 2014년 7월 30일에 개봉하여 5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2위는 2019년 1월 31일 개봉한 '극한직업'으로 1625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누적관객수는 개봉 이후 내내 '명량'을 웃돌고 있습니다. 개봉 5일차까지 무서운 기세로 명량과 관객수 격차를 벌렸습니다.

하지만 6일차부터 명량과 관객수 격차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위 '명량'과의 추세선을 보시죠. 개봉 6일차부터 '어벤져스 : 엔드게임'과 '명량'은 일 관객수 차이가 사라지면서 개봉 13일차, 누적관객수가 거의 일치합니다.

'어벤져스 : 엔드게임'은 초반 스퍼트가 좋은 스프린터입니다. 반면, 명량은 뒷심을 발휘하는 마라토너와도 같죠.


'3주차의 저주' 고비
역대 '어벤져스' 어린이날 지나 감소

어벤져스 시리즈 4편을 비교한 그래프에서 흥미로운 패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선 모든 어벤져스 시리즈는 4월 23일에서 26일 사이에 개봉했습니다. 때문에 같은 시기에 비슷한 패턴을 관찰하기 쉽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지금까지 어벤져스 1, 2, 3편은 모두 개봉 직후 관객수가 급격히 증가하지만 어린이날을 전후로 개봉 2주차가 지나면 기울기가 크게 감소한다는 사실입니다.

반면 역대 1, 2위를 지키고 있는 명량과 극한직업은 개봉 2주차를 지나 적어도 3주차까지는 가파른 기울기를 유지합니다.

이는 역대 어벤져스 1~3편과 '명량', '극한직업'의 누적 관객 데이터 추세선이 말해주는 시사점이죠.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3주차의 저주'를 피할 수도 있습니다. '명량'과 '극한직업'처럼 3주차에서 가파른 상승 곡선을 유지한다면 예상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hr />
누적 관객 '매일 업데이트'
뉴스래빗 모바일 매일 '확인'

일단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누적 관객 그래프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박스오피스 10위를 벗어날 때까지 뉴스래빗 홈페이지에서 매일 업데이트됩니다.

과연 마블 시리즈의 대단원인 '엔드게임'이 명량을 꺾을 수 있을까요? 3주차가 지나면서 스크린 수가 얼마나 줄어드는지, 그에 따라 관객수는 어떻게 변할지 함께 지켜봅시다!.!
대박 영화 필수요소
재미가 먼저냐, 스크린이 먼저냐

흥행 영화의 누적관객수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작품의 재미로만 판단하기에는 외부 요인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요인이 바로 상영 스크린 수입니다. 영화관에서 많이 틀어주기 때문에 관객수가 많다는 가설입니다. 영화의 재미와 상영 스크린 수는 닭과 달걀처럼 선후 관계를 가리기 어렵습니다.

1000만 영화가 탄생할 때마다 스크린 독점 논란이 불거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또한 스크린 독점 논란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 마블에서 제작한 영화는 그동안 관객수에 비해 상영 스크린 수가 많은 편이었습니다. 비교적 최근 개봉한 '캡틴 마블'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살펴보면 '명량'과 '극한직업'보다 개봉 초반 상영 스크린 수가 훨씬 많습니다.

반면 마블 영화는 2, 3주차가 지나면 스크린 수가 급락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명량', '극한직업'과 비교했을 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캡틴 마블'의 스크린 수는 2주차와 3주차에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그동안 어벤져스 시리즈가 시달린 '3주차의 저주'가 사실은 스크린 수와 관련있을 수도 있습니다 !.!



# DJ 래빗 ? 뉴스래빗 대표 '데이터 저널리즘(Data Journalism)' 뉴스 콘텐츠입니다. 어렵고 난해한 데이터 저널리즘을 줄임말 'DJ'로 씁니다. 서로 다른 음악을 디제잉(DJing)하듯 도처에 숨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발견한 의미들을 신나게 엮어보려고 합니다. 더 많은 DJ 래빗을 만나보세요 !.!

책임= 김민성, 연구= 박진우 한경닷컴 기자 dan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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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la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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