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사고 블랙박스 '아찔'…10년 후엔 고령 운전자가 전체의 22%

입력 2019-05-13 13:57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절을 찾은 방문객들이 사찰 내 도로를 운행하던 차에 치여 1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중경상을 당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낮 12시 50분께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 경내의 산문 입구 인근 도로에서 김모(75)씨가 몰던 체어맨 승용차가 갑자기 도로 우측 편에 앉아 쉬거나 걷고 있던 김모(62)씨 등 13명을 잇달아 치었다.

이날 경남지방경찰청이 공개한 체어맨 승용차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긴박했던 순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앞선 차량과 인파로 서행하며 도로로 진입하던 체어맨은 도로에 진입하는 순간 갑자기 속도를 높이더니 길가에 모여있던 인파를 향해 돌진했다.

때마침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통도사에 인파가 몰리면서 도로변에 있던 보행자들이 참변을 당했다.

사고 현장은 떡을 사려는 행인들이 모여있었으며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고개를 돌려 차가 달려드는 것을 본 행인마저도 미처 피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 사고로 4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김모(61)씨 등 8명이 중상, 양모(35)씨 등 4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운전자 김씨는 "주행 중 실수로 가속페달을 밟는 바람에 사고를 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고령화로 인해 평균연령이 늘어나면서 통도사 사고처럼 고령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민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298만6676명으로 전체 운전면허 소지자의 9%를 차지했다. 2010년 100만명을 넘은 데 이어 8년 만에 300만명 시대에 진입했다. 경찰은 2028년에는 고령 운전자가 전체의 22%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면허증을 반납하면 교통비를 지급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시점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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