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LG전자 수처리 자회사 매각 '4파전 압축'

입력 2019-05-15 17:46   수정 2019-05-15 18:06

≪이 기사는 05월15일(16:5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LG전자의 수처리 관리·운영회사인 하이엔텍과 환경시설 설계 및 시공회사 엘지히타치워터솔루션 인수전이 외국계 사모펀드(PEF)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 PE),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PE)와 코스닥 상장사인 부방, 글로벌 1위 수처리업체 베올리아의 4파전으로 압축됐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매각주관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예비입찰에 참여한 10여개 업체 중 4곳은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했다. 한달가량 예비실사 기간을 거친 후 6월말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두 회사의 예상거래금액은 5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SC PE는 국내 1위 수처리회사인 환경관리주식회사를 키우기 위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2016년 코오롱으로부터 환경관리주식회사를 인수한 뒤 규모를 키우고 있다. 올해 초 호주계 PEF인 맥쿼리로부터 인수한 더블유아이케이그린을 포함해 총 6개 유사업체를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국내 3위 수처리 회사인 하이엔텍을 인수할 경우 40% 이상의 국내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2위인 TSK워터와 차이를 더 벌릴 수 있게 된다.

가전업체 쿠첸의 모회사로 유명한 부방은 LG전자의 수처리 자회사를 인수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부방은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테크로스를 통해 선박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공급하는 평형수처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엔텍과 엘지히타치워터솔루션을 인수할 경우 육상 수처리까지 진출이 가능해 사업 시너지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모건스탠리PE는 2014년 한화L&C를 인수한 이후 오랜만에 경영권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하이엔텍은 공장 폐수나 하수를 정화하는 수처리시설을 운영·관리하는 회사로 LG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장기 계약을 맺고 운영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는데다 추가 인수합병(M&A)을 통해 규모를 키우기도 용이해 PEF들의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엘지히타치워터솔루션은 수처리시설 등을 설계·시공하는 회사로 LG전자와 일본 히타치가 각각 51%와 4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LG그룹의 의존도가 높은 만큼 앞으로 물량 보존 등에 대한 협상도 매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일부 지분을 LG전자에 남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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