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이노션-롯데컬처웍스 연합, 지분 교환+블록딜로 거래 마무리

입력 2019-05-15 17:56  

정성이 이노션 고문, 이노션 주식 10.3%를 롯데컬처웍스에 현물출자 및 블록세일
대가로 롯데컬처웍스 지분 13.6%에 현금 136억원 확보



≪이 기사는 05월15일(15: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광고대행사 이노션과 롯데그룹 계열인 롯데컬처웍스의 ‘동맹’ 구조는 지분 교환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이뤄졌다.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롯데컬처웍스에 넘기는 대가로 롯데컬처웍스의 신주를 교부하고, 정 고문의 지분 일부는 롯데컬처웍스가 현금을 지급하고 매입했다.

15일 이노션과 롯데컬처웍스에 따르면 정 고문은 이노션 지분 186만주(지분율 9.3%)를 지난 10일 롯데컬처웍스에 현물출자했다. 이어 지난 14일에는 정 고문이 추가로 20만주(지분율 1.0%)를 롯데컬처웍스에 블록세일 형태로 매각했다. 정 고문의 현물출자 및 블록세일의 전제가 된 이노션 가치는 한 주당 6만7848원으로 동일하다.

정 고문은 현물출자 및 블록딜의 대가로 롯데컬처웍스 신주 768만7456주(지분율 13.6%)를 받아 롯데컬처웍스의 2대 주주가 됐다. 또 추가로 약 136억원의 현금을 롯데컬처웍스로부터 받게 됐다. 롯데컬처웍스는 정 고문의 현물출자 및 블록딜을 통해 이노션 지분 10.3%를 보유한 주요 주주가 됐다.

이번 거래가 끝나면서 정 고문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등 오너 일가의 합산 지분율은 20% 미만으로 떨어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의 기준이 되는 오너 일가의 상장사 지분율을 현재 30%에서 20%로 내린다고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정 고문의 이노션 단독 지분율은 과거 28.0%에서 17.7%로 하락하며 스웨덴계 투자회사(NHPEA IV 하이라이트 홀딩스 IV·지분율 18%)보다 낮아졌다. 하지만 정 수석부회장의 이노션 지분(2%)과 현대차 정몽구재단 지분(9%)을 합치면 이노션 지배력에는 큰 영향이 없다. 여기에 전략적 투자자(SI)가 된 롯데컬처웍스의 지분율까지 감안하면 과거 정 고문의 특수관계인 지분율 총합은 변동이 없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정 고문이 보유할 롯데컬처웍스 지분율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뒤, 나머지 이노션 주식은 롯데컬처웍스가 현금으로 매수해 이노션의 일감 몰아주기 문제 해소에 적극 협조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현물출자만으로는 오너 일가의 합산 지분율이 20%를 초과하기 때문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재계의 공통 문제인 일감 몰아주기 문제 등을 창의적이고 유례없는 딜 구조를 짜 해결한 사례로, 앞으로 유사한 해결책을 활용하는 사례가 더 나올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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