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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 악화]"美 화웨이 압박, 국내 주식시장 망가트릴 수 있어"

입력 2019-05-16 16:08   수정 2019-05-16 16:30

"미국의 중국 압박으로 수출 의존도가 극단적으로 높은 우리나라에게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 왔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망가트릴 수 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전 리서치센터장(전문위원)은 16일 미국이 자국 정보통신 기술 보호를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을 두고 이 같이 설명했다.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정보통신 기술과 서비스를 보호하겠다는 약속의 하나로 '정보통신 기술 및 서비스 공급망 확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중국 정보통신업체 화웨이의 사업을 금지하는 길을 연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익재 전문위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이와 관련된 미국의 조치는 이어졌다"며 "중국이 이른바 '반도체 굴기'에 나설 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에게 중국에 반도체 장비를 팔지 말라는 조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화웨이 ZTE 등 장비를 수입하지 말라 등의 조치가 추가적으로 이어졌다"며 "이번의 경우는 행정명령을 통해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준다는 진단이다.

조 전문위원은 "지금까지 경기지표가 좋지 않았지만 주식시장이 버텨왔던 것은 미중 무역협상 등의 이슈가 타결되면 모든 상황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미국의 강경한 태도로 무역협상도 한층 복잡한 상황이 됐다"고 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IT와 관련해 수입할 때 한국 대만 일본의 IT 소재부품을 가장 많이 사들였는데 앞서 말한 조치들이 있고 나서 중국의 IT 관련 수입이 크게 위축됐다"며 "여기에 미국이 주변국에 중국 장비를 쓰지 못하도록 압박을 넣으니 수출도 안 좋아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국내 증시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IT 업종에 대한 경기 회복에도 물음표가 달렸다"며 "미국이 압박을 넣는 상황에서 중국의 IT 관련 수출입 회복이 불투명해졌고 이로써 국내 IT 기업들의 실적 바닥을 가늠하기 더욱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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