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신상' 빈자리 체크카드가 채운다

입력 2019-05-22 09:49  

올해 신용카드 신상품을 찾아보기 힘들어진 가운데 그 빈자리를 체크카드가 대신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줄이려다보니 고객들이 선호할 여러 혜택을 담은 신용카드 출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수수료 인하 여파로 신용카드 신상품 출시에 더욱 신중해진 카드사들이 체크카드를 선보이며 소소한 흥행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에 비해 고객층이 좁고 혜택을 담을 수 있는 폭이 적어 카드사의 주력 상품은 아니지만 최근 체크카드 이용금액이 증가하고 있어 챙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카드는 올해 'LoL CHAMPIONS KOREA(이하 LCK) 체크카드', '카드의정석 크림 틴즈 체크', '카드의정석 쿠키 체크' 등 3종의 체크카드를 시장에 내놨다.

라이엇게임즈와 협업을 통해 만든 LCK 체크카드는 젊은 소비자의 소비 패턴을 겨냥해 △패스트푸드 △베이커리 △어학 △영화관 △편의점 및 드럭스토어 △온라인몰에서 10% 할인 혜택을 담았다.

카드의정석 크림 틴즈 체크는 10대 고객군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과 리서치 조사를 통해 만들었다. 선호도 최우선 5대 업종인 △편의점 △대중교통 △패스트푸드 △베이커리 △서점에서 1만원 이상 결제 시 1000원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20대 대학생 및 사회초년생 고객을 타깃으로 출시한 카드의정석 쿠키 체크는 해외 가맹점 이용 금액에 따라 최대 2%의 캐시백, 해외이용수수료 면제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1000여개 공항라운지 무료 입장 서비스도 탑재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최근 선보인 체크카드 가운데 카드의정석 쿠키 체크의 인기가 선풍적"이라며 "실제로 올해 1분기 체크카드 이용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딥드림 체크'에 '미니언즈' 캐릭터를 입힌 한정판 체크카드를 출시해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이 카드는 출시 49일만에 10만장 발급을 돌파했다.

미니언즈 체크카드는 전월 이용실적에 상관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0.2%를 적립해주고 본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영역에서는 최대 1%를 적립해주는 등 혜택도 풍성하다.

하나카드는 올해 2월 '넥슨 메이플스토리 체크카드'와 '페이코 하나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메이플스토리의 캐릭터가 새겨진 넥슨 메이플스토리 체크카드는 넥슨캐시를 온라인사이트 넥슨닷컴 및 메이플스토리에서 충전할 경우 충전금액의 15%를 월 3회까지 제공한다.

페이코 하나 체크카드는 카드 이용월 실적 30만원 이상 시 2만원 이상 결제 건에 대해 2.0% 페이코포인트가 월 최대 1만점까지 적립된다.

체크카드는 연회비가 없거나 저렴하고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율도 신용카드보다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개 카드사의 올해 1분기 체크카드 이용 금액은 25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늘었다.

하지만 카드사 입장에서는 체크카드의 인기가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 대비 수수료가 낮고 부가수익인 연회비, 할부수수료, 연체수수료도 없어 수익적인 측면에서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체크카드 고객은 미래에 신용카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잠재 고객이기 때문에 당장 수익성이 덜하더라도 고객으로 미리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지만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체크카드 시장점유율이 크게 늘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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