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부인 탄원서 공개 "남편은 예의 아는 사람"

입력 2019-06-01 08:37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을 선처해줄 것을 요구하는 부인의 탄원서가 공개됐다. 조두순의 부인 A씨는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조두순은) 한 번도 화를 낸 적 없으며 예의를 아는 사람"이라는 내용이 담겨있어 이목을 끌었다.

지난달 29일 MBC 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A씨의 탄원서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A씨는 탄원서에서 "밥, 반찬, 빨래, 청소 등 집안 모든 일을 신랑이 20년 동안 했다. 신랑이 술을 마시고 방황하는 것 외에는 저의 마음도 집안도 참으로 평화로운 가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과 만나서도 조두순과의 이혼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혼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술을 안 먹으면 집에서는 잘한다. 술을 먹으면 그래서 그렇지"라고 조두순을 옹호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피해자 아버지 B씨와의 인터뷰에서 A씨가 피해자 가족과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B씨는 "조두순 부인이 500m 반경 내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안다. 온 가족이 경악 자체다"며 "저희들이 이사를 해야 하냐. 왜 피해자가 짐을 싸서 도망을 가야 되느냐"고 호소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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