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을지로시대' 개막…신사옥서 업무 개시

입력 2019-06-03 15:13   수정 2019-06-04 07:14

광화문 10년에서 을지로4가역 ‘을지트윈타워’서 업무
친환경 인텔리전트 오피스로 구성




대우건설이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4가 '을지트윈타워'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을지트윈타워는 지하철 2개 노선(2,5호선)이 지나는 을지로4가역과 지하로 연결된다. 연면적 약 14만6000㎡에 달하는 지하 8층, 지상 20층의 오피스 건물이다. 2개의 상층부 오피스 타워와 이를 감싸며 받쳐주는 포디움으로 구성됐다. 포디움 남측 외벽에 조성된 벽면녹화, 지열발전, 남측 외벽 전체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스템 등 그린 프리미엄에 걸맞는 설계가 적용됐다.

이 건물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을지로 4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에 있다. 모던한 인테리어와 최신 인텔리전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내부에는 문화집회시설 및 근린상가, 어린이집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대우건설은 ‘㈜대우’ 그룹과 함께 시작됐다. 하지만 그룹에서 분리되면서 대우건설은 2000년 서울역에서 내리면 누구나 한번쯤은 마주했던 ‘불이 꺼지지 않는 건물’인 대우빌딩(현 서울스퀘어 빌딩)의 주인이 됐다. 2008년 금호아시아나 그룹에 매각되면서 광화문사옥으로 이전하게 됐다. 이 후에는 국내외 건설시장의 급격한 변화와 대주주 변경 등의 경영환경 변화를 겪었다. 그러다가 10년이 지난 후 광화문 생활을 정리하고 ‘을지로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대우건설이 을지로시대를 맞기까지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도심재생사업으로 건물을 짓다보니 고려해야할 조건들이 많았다. 수많은 이해관계자가 얽혀있고 고려해야 할 법규가 방대했다. 그러다보니 자주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실제로 을지트윈타워가 완성되기 까지는 사업진행기간 13년, 사업시행인가 후 약 5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김형 대표이사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새로운 을지로시대를 맞이해 중장기 전략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핵심역량을 집중하자"며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회사의 미래를 준비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등 사회적으로 존경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신비전으로 ‘빌드 투게더(Build Together)’를 발표했다. 2025년까지 글로벌 톱 20에 진입하는 전략목표를 제시했다. 최근에는 오랜 기간 준비한 ‘뉴푸르지오'를 론칭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대우건설은 이번 신 사옥으로의 이전은 조직을 재정비하고 부서 및 본부 간의 활발한 소통을 이끌어낼 방친이다. 신사옥 12층은 전체 공간을 미팅룸 등으로 조성했다. 직원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최대한 이끌어내 조직의 혁신을 꾀하자는 의도다. 대우건설은 최근 사외이사와 모든 경영임원들이 자사 주식을 취득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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