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카드·종금 자회사 전환 하반기로 연기

입력 2019-06-12 10:35  

우리금융지주가 당초 상반기로 계획한 손자회사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이하 우리종금)의 지주사 편입 시기를 하반기로 연기했다.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은 현재 우리은행 자회사로 남아있는 상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12일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의 지주사 편입을 상반기가 아닌 하반기 내로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우리금융의 우리카드와 우리종금 편입 일정은 상반기였으나 연이은 인수·합병(M&A)과 주가 흐름, 주식매수청구권 가격·교환 비율 산정 등의 문제로 편입 시기가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올해 초 열린 지주사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손자회사의 지주사 편입 시기에 대해 "가능하면 상반기 내"라고 밝힌 바 있다. 인수 방식에 대해서는 이사회와의 논의를 전제로 우리종금은 현금으로, 우리카드의 경우 '주식교환 50%·현금 50%'로 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재 우리은행은 우리카드 지분을 100%, 우리종금 지분을 59.8% 보유하고 있다.

다만 금융시장에서는 우리카드 편입 시 우리은행에 지급하는 지주사 주식에 따른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관련 법에 따라 지주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어 우리카드 지분 매각 시 받은 지주사 지분을 6개월 안에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주사 주가 하락 시 우리카드 지분 매입에 필요한 자사주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오버행 이슈가 커진다는 점을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주가 1만3700원을 기준으로 우리카드를 '주식 50%·현금 50%' 비율로 인수할 경우 우리은행이 보유하게 되는 우리금융 지분은 7.2% 수준이다. 우리금융의 전날 종가는 1만3900원이다. 이에 손 회장은 올해 2월부터 4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하고 연이어 해외 투자설명회(IR)를 진행하며 주가 관리에 나섰다.

우리금융은 올해 상반기 M&A에 주력하면서 손자회사의 자회사 편입이 지연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자산운용사 2곳(동양자산운용·ABL글로벌자산운용)과 부동산 신탁사인 국제자산신탁 인수를 확정지은 데 이어 MBK파트너스와 함께 컨소시엄으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롯데카드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주 체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우선 M&A에 작업에 주력한 상황에서 우리종금의 지주사 편입이 하반기로 지연됐으나 연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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