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아이→솔로 전소미, 3년 기다림 증명할 시간 "완벽한 모습 보여줄 것" [종합]

입력 2019-06-13 18:00   수정 2019-06-13 18:05

전소미, 오늘(13일) 솔로 데뷔
전소미, 솔로 데뷔 '벌스데이' 공개
"더 완벽한 모습 위해 무대는 다음에…"




가수 전소미가 그룹 아이오아이의 센터에서 솔로로 데뷔 도전장을 내밀었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간절히 바라왔던 순간이기에 더 완벽한 모습을 위해 신곡 무대 공개는 다음으로 미뤘다.

13일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전소미의 첫 번째 솔로 싱글 '벌스데이(BIRTHDAY)'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이날 진행은 방송인 장성규가 맡았다.

전소미는 2016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1'에 출연해 최종 1위를 차지,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로 활동했다. 아이오아이는 '픽미(Pick Me)', '드림걸스(Dream Girls)', '와타맨(Whatta Man)', '너무너무너무', '소나기' 등 다수의 곡을 히트시켰다. 그중 전소미는 팀의 센터로 활약하며 넘치는 끼와 재능을 선보여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2017년 1월 아이오아이 활동 종료 후 이내 공백이 시작됐다.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신인 데뷔팀에 합류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전소미는 결국 지난해 8월 JYP와 이별하고,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산하 레이블인 더블랙레이블로 소속사를 옮겼다. 더블랙레이블은 1TYM의 멤버 테디(TEDDY)가 창립한 기획사로 YG의 지원 아래 블랙뮤직에 기반한 장르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아이오아이의 다른 멤버들이 기존의 팀으로 복귀하거나 솔로로 데뷔하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와중에 공백을 겪고, 소속사를 옮기는 등 변화를 맞았던 전소미. 그렇게 약 3년의 시간이 흘렀다. 전소미는 "지금 굉장히 떨린다. 3년 만에 대중분들을 만나뵙게 된 거다. 앞으로 보여드릴 게 많다는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레고 기대가 된다.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인사했다.

공백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레 부담감도 따랐을 터. 이에 대해 전소미는 "불안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다. '어떡하지'라는 생각도 했다"면서 "개인적으로 대중분들 앞에 나타나지 못한다는 게 아쉬웠다. 시간이 정말 아까웠다. 혼자 '곧 데뷔하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희망을 가지고 버텨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이라도 3년 동안 못 보여드렸던 걸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려고 한다"며 포부를 다졌다.

'벌스데이'에는 타이틀곡 '벌스데이'와 '어질어질(Outta My Head)' 두 곡이 수록됐다. 전소미는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단순한 아이돌 출신 가수가 아닌 여자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했다.

전소미는 "아예 작사, 작곡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어려웠는데 회사에서 테디 오빠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도와줘서 마냥 행복하게 작업했다"면서도 "창작의 고통이라는 게 나한테도 오더라. 쓰다가 이 부분은 어떤 가사와 멜로디를 쓸지 고민하는 게 고난과 역경이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싱글과 동명의 타이틀곡 '벌스데이'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롭게 태어나는 전소미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댄스·힙합곡이다. 전소미는 "'벌스데이'가 생일이지 않냐. 태어난 날을 의미하는데 나도 솔로 데뷔를 하면서 다시 태어나니 그런 이중적인 의미를 뒀다. 오늘은 내 멋대로, 마음대로 즐기겠다는 뜻이 있다. 신나는 노래이기도 하고, 가사를 보면 내 상황이 잘 녹여져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들으면 바로 춤을 추게 되는 경쾌한 음악이다"라고 설명했다.

'벌스데이'는 테디가 작곡을 맡았고, 전소미도 직접 공동 작곡에 참여했다. 지난해 8월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더블랙레이블에 새 둥지를 튼 전소미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노래로 그와 테디가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 전소미는 "오랜만에 다시 대중분들을 만나 뵙는 만큼, 낯설어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비타민 소미 그대로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긴 기다림 만큼이나 전소미의 솔로 데뷔를 응원하고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지만 현재 YG가 소속 아티스트들의 잇단 잡음으로 위기에 직면한 바, 자연스레 우려도 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소미는 "내게 솔로 데뷔는 굉장히 오랜 시간 기다려왔고, 준비해 온 것"이라면서 "그래서 흔들리지 않고, 나대로 오늘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JYP에서 더블랙레이블로 이적한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JYP와 이별한 이유는 불화가 아닌 음악적인 지향점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전소미는 "나올 시기에 충분한 대화를 나눴다. 그래서 불화설은 사실이 아니다. 아무 문제 없이 응원하는 상태로 나왔다. 나도 JYP를 응원하고, JYP도 나를 응원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웃었다.

이어 더블랙레이블로 옮긴 이유로 테디를 꼽았다. 전소미는 "처음 미팅을 하러 갔을 때 테디 오빠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활동 계획을 물어봤는데 기쁘게 설명하는 걸 보고 감동받았다. 나를 위해 이렇게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해서 더블랙레이블로 가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솔로 전소미는 '아티스트'를 꿈꿨다. 그는 "예전에는 아이오아이라는 걸그룹을 해서 멤버별로 파트를 나눠 불렀다. 그러나 지금은 솔로로 혼자 한 곡을 다 부르기 때문에 작사, 작곡에도 참여하며 아티스트다운 면모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롤모델은 이효리라고. 전소미는 "여자 솔로로는 이효리 선배님이 굉장히 멋있으신 것 같다"며 "한 콘셉트만 한 게 아니라 여러 가지를 하셨다. 멋있고 매력이 많은 것 같다. 나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날 전소미는 정작 신곡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지 않아 의아함을 자아냈다. 일반적으로 데뷔나 컴백을 하는 아티스트들이 쇼케이스를 통해 그간 준비한 결과물을 선보이는 것과는 다른 지점이었다.

이에 대해 전소미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덜 준비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아쉽지 않을까 싶어서 조금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무대를 준비하지 못했다. 오늘 무대 같은 경우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 만큼 굉장히 중요하고, 내겐 길이 남아야 할 날이기에 완벽하게 준비하고 싶었다. 춤도 더 맞춰보고 싶었다. 스스로 아쉬운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소미는 "뮤직비디오의 안무와는 좀 달라진 부분이 있다. 안무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심지어 녹음했던 부분도 최근까지 재녹음을 해서 준비가 덜 됐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쇼케이스가 끝나고도 안무 연습을 하러 간다. 음악방송 전까지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그때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이해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전소미의 솔로 데뷔 첫 무대는 오는 15일 MBC '쇼!음악중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끝으로 전소미는 "지금 굉장히 감개무량하다. 노래가 나오면 계속 울 것 같다"면서 "성과를 바라기에는 너무 행복해서 아직 정신이 없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스스로 노래가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소미의 첫 번째 솔로 싱글 '벌스데이'는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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