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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금리하락 기대로 호텔롯데 회사채에 8600억 몰려

입력 2019-06-14 15:36  

모집금액 1100억원의 8배


≪이 기사는 06월14일(10:5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 회사채에 모집금액의 8배 가까운 수요가 몰렸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들은 호텔롯데가 전날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 8600억원 규모의 주문을 냈다. 모집금액 1100억원의 7.8배 규모다.

세 종류 만기별로 모두 여섯 배 넘는 수요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롯데는 3년, 5년, 10년 만기 회사채를 순서대로 400억, 400억, 300억원어치 발행키로 하고 수요를 접수했다. 최근 롯데쇼핑 등 일부 계열사 신용등급 하락에도 불구하고 금리하락을 기대한 수요가 크게 몰렸다는 분석이다. 시장금리가 떨어지면 장기간 고정수익을 제공하는 채권가격은 상승한다.

수요예측에 앞서 제시한 희망 공모금리는 만기별로 최고 연 1.9~2.8% 수준이였으나, 실제 발행금리는 이보다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금리 하락시 가격에 가장 많이 오르는 10년물의 경우 희망 수준보다 0.4%포인트 정도 낮은 금리로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상승으로 연초부터 달아오른 회사채 수요예측 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틀 앞서 수요예측을 실시한 두산과 넥센타이어도 희망 수준보다 낮은 이자비용에 조달을 확정했다.

한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국고채 금리가 다소 빠르게 내려가면서 좀 더 나은 이자수익을 얻으려는 수요가 우량 회사채로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채무 상환능력을 반영하는 채권 가격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호텔롯데는 2016년 IPO를 통해 약 4조원을 조달하려다가 총수 일가의 회령 및 배임 관련 검찰 조사로 철회했었다. 비상장사인 호텔롯데는 롯데지주와 함께 롯데그룹 계열사를 지배하는 사업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건설(보유지분 43.1%), 롯데물산(31.1%), 롯데알미늄(38.2%), 롯데글로벌로지스(10.9%) 롯데쇼핑(8.9%) 등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풍부한 수요를 반영해 발행금액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금액은 만기별로 2000억원씩 최대 6000억원까지 늘릴 수 있다. 발행 예정일은 오는 21일, 신용등급은 상위 세 번째인 ‘AA(안정적)’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발행을 주관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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