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마음 들여다보세요"…스마트폰으로 명상한다

입력 2019-06-14 17:54  

심리 안정 앱·콘텐츠 인기

명상 앱 '마보' 가입자 11만명
상황·기분별 다양한 콘텐츠 제공



[ 임유 기자 ] “명상 앱(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해 매일 적어도 30분씩 명상하는 시간을 가져요. 명상하면서 가만히 제 마음을 들여다보면 감정에 휩쓸리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직장인 A씨(25)는 3개월 전부터 명상을 하고 있다. 앱, 유튜브, 책 등을 가리지 않고 명상 콘텐츠를 찾아서 본다. A씨처럼 온라인으로 자신의 심리 상태를 관리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웰빙 열풍 등으로 마음의 안정을 추구하는 쪽으로 가치관이 변하고 관련 콘텐츠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이런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요즘 젊은 층 사이에 인기가 좋은 명상 앱은 2016년 출시된 ‘마보’(사진)다. 유정은 대표가 구글 엔지니어인 차드 멩 탄이 개발한 명상 훈련 프로그램 등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한 국내 최초의 명상 앱이다. 사용자가 혼자서 명상할 수 있게 유 대표가 직접 녹음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상황별 기분별로 다양한 명상 콘텐츠를 월 37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가입자는 11만 명을 웃돈다. 20~30대 여성이 전체 이용자의 40%, 30~40대 남성이 30%를 차지한다. 월매출은 2000만원 정도다. 한 이용자는 “캄, 헤드스페이스 등 해외 명상 앱밖에 없어 아쉬웠는데 마보가 나오면서 명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유튜브에서도 명상 콘텐츠는 인기가 높다. 서울 강서구에서 명상센터를 운영하는 채환 씨의 명상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8만8000여 명, 조회 수는 약 2480만 회에 달한다. 힐러혜랑TV, 마인드풀TV 등도 구독자를 늘려가고 있다.

마인드카페, 트로스트, 노니 등 심리상담 앱도 인기다. 정신과를 찾아 심리상담하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에게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토머스가 운영하는 익명 심리상담 앱 마인드카페에 가입한 사람은 40만 명을 웃돈다. 회원 가입을 하면 심리 검사를 통해 자신의 현재 심리 상태를 분석할 수 있다. 분석 결과에 따라 비슷한 사연, 유용한 심리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사용자가 익명으로 자기 고민을 앱에 작성하면 ‘엔젤’이라 불리는 전문 상담사가 유료로 상담해준다.

심리상담 앱이 주목받는 것은 정신과 병·의원을 찾거나 상담하는 것을 꺼리는 우리 사회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신과 심리상담소 등 심리상담 서비스 이용률은 15% 수준이다. 미국(39%) 호주(35%) 뉴질랜드(38%) 등 선진국에 한참 못 미친다. 김규태 아토머스 대표는 “대면 상담이 어려운 사람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싶었다”며 “우리 앱이 이들을 대면 상담으로 이끄는 통로 역할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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