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강지환 메시지 원본 공개…피해자 소속업체, 합의 강요

입력 2019-07-19 14:01  

'연예가중계' 피해자 소속업체, 강지환 사건 피해자에 '합의 종용'
"나는 잃을 게 없어, 너희가 닥칠 일들이 더 무섭지"




'연예가 중계'가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에 대해 심층 취재를 했다.

19일 방송 예정인 KBS 2TV '연예가 중계'에서는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의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강지환은 최근 성범죄 혐의를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에게 추측성 댓글과 2차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피해자들이 휴대전화 발신 실패로 인해 직접 112에 신고하지 못했다는 증언에 대한 의문이 꼬리를 물자 '연예가 중계' 제작진 측은 강지환의 자택으로 직접 찾아가봤다.

취재 결과, 정말 이동통신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피해자의 법률 대리인과 만나 사건 당시 피해자들이 13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며 관계자 3명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등 절실하게 도움을 요청했던 메시지 원본까지 입수할 수 있었다.

더불어 '연예가 중계' 제작진에 따르면 피해자의 소속 업체는 피해자들에게 "강지환은 잃을 게 없어 무서울 게 없다. 너희가 앞으로 닥칠 일들이 더 무섭지"라고 하는 등 합의를 종용한 메시지까지 보냈다.

한편, 강지환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지난 9일 오후 10시50분께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긴급체포됐다. 강지환은 이날 외주 스태프 A씨, B씨 등 여성 2명과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는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 직후 강지환은 "술을 마신 후 기억이 전혀 없다"고 진술했지만,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12일 "증거 인멸 우려"를 들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강지환은 15일 성폭행 혐의 논란이 불거진 지 7일 만에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사과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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