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매각 철회 후…김정주 넥슨 지주사 NXC 대표가 다시 뛴다

입력 2019-08-12 17:32   수정 2019-08-13 06:49

주목되는 3대 변화

(1) 외부 수혈
(2) 조직 개편
(3) 지스타 불참



[ 김주완 기자 ] 매각이 무산된 넥슨이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 등 외부 인사 영입을 추진하고 조직도 개편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에 올해 처음으로 불참하기로 했다. 이런 변화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게임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다시 출발선에 선 김정주?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허 대표는 허 대표가 넥슨에서 어떤 자리를 맡을지 논의 중이다. 이르면 이번주에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허 대표는 넥슨의 대표 게임 중 하나인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네오플의 창업자다.

넥슨은 2008년 네오플을 3852억원에 인수했다. 네오플의 지난해 매출은 1조3055억원, 영업이익은 1조2156억원에 달했다. 대부분 중국에서 나온 던전앤파이터의 성과다. 작년에 넥슨은 전체 매출에서 네오플 실적을 제외하면 적자였을 정도로 던전앤파이터는 넥슨의 핵심 게임이다.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사진)가 직접 허 대표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에 정통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허 대표가 ‘중량감’ 있는 인사이기 때문에 넥슨코리아 대표 이외에는 마땅히 맡을 자리가 없다”며 “허 대표가 맡을 직책과 합류 방식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대표가 허 대표를 통해 넥슨의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넥슨의 자회사가 된 스웨덴 게임업체 엠바크 스튜디오의 패트릭 쇠더룬드도 넥슨의 변화를 이끌 인사로 꼽힌다. 넥슨은 지난 5일 엠바크 스튜디오의 지분율을 기존 66.1%에서 72.8%로 끌어올리고 향후 5년 안에 잔여지분을 전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김 대표가 스웨덴을 방문해 엠바크 스튜디오 지분 인수 업무에 직접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쇠더룬드 대표는 일렉트로닉아츠(EA)에서 총싸움 게임 ‘배틀필드’ 시리즈를 만들어 흥행시킨 유명 게임 개발자 출신이다. 쇠더룬드는 지난 3월부터 넥슨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PC와 모바일 사업부도 통합

넥슨코리아는 PC 온라인 사업부와 모바일 사업부를 통합할 예정이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열린 ‘제4회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행사에서 “넥슨이 그동안 계속 1등이기는 했지만 최근 국내외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더욱 잘하기 위해 고민해서 나온 사업 통합”이라고 설명했다.

통합 사업부는 김현 넥슨코리아 부사장이 총괄한다. 해외 사업은 축소한다. 넥슨은 미국에 설립한 법인 중 하나인 넥슨M을 폐쇄하고 넥슨아메리카와 통합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 불참도 넥슨엔 큰 변화다. 넥슨은 2005년 1회 대회 때부터 빠지지 않고 지스타에 참가해왔다. 작년 대회 때는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인 300개 부스를 차리는 등 매년 전시 규모가 가장 커서 지스타가 ‘넥스타(넥슨+지스타)’로 불리기도 했다.

넥슨 관계자는 “내실을 다지고 출시를 앞둔 게임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 올해 지스타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하반기에 신규 게임 흥행 성공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증시에 상장돼 있는 넥슨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6% 늘어 1469억4200만엔(약 1조585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 감소한 655억8800만엔(6955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에는 던전앤파이터의 실적 악화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들 전망이다.

넥슨은 신규 모바일 게임으로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인기 원작 PC 게임을 모바일로 옮긴 ‘바람의 나라: 연’,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V4’ 등이 올해 안에 추가로 나올 대표 모바일 게임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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