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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희생자'는 의미변화를 겪은 말이죠 2022-11-14 10:00:06
‘10·29(이태원) 참사’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세상만사가 다 언어로 표현되기에 이번 참사에서도 주목해야 할 어휘들이 꽤 있다. 정당성을 주장하는 일부 ‘언어 간 충돌’은 ‘다툼’으로 커지고, 자칫 소모적 진영논쟁의 ‘도구’로 전락할 우려마저 크다. 우리 관심은 정치가 아니고 순수하게 말의 용법과 변화에...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일탈의 언어' 선보인 60년 전 비문논쟁 2022-11-07 10:00:15
“‘야만한 원색’은 어느 나라 말인지 모르겠고, ‘서기한 광채’는 아마 ‘瑞氣한 光彩’인 모양인데 ‘서기(瑞氣)’는 명사다. 명사 밑에 ‘-한’이 붙어도 좋다면 ‘인간(人間)한’ ‘지구(地球)한’ ‘적색(赤色)한’ ‘청색(靑色)한’도 다 말이 되어야 할 것이다.”(김동리) “‘야만(野蠻)’은 ‘야만한’ 따위로...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보라해', 규범의 틀지움에 일격을 가하다 2022-10-31 10:00:18
지난 15일 부산은 온통 보랏빛 물결이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며 자선 콘서트를 연 것. 언론들은 이날 공연을 주요 기사로 다루며 분위기를 전했다. “보라해 BTS…5만 아미 떼창에 부산은 보랏빛 밤” “방탄소년단 보라해…도시 전체가 보랏빛으로...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사과'의 기술, 일상의 언어와 격식의 언어 2022-10-24 10:00:07
지난달 내내 인터넷을 달군 ‘심심한 사과’ 논란은 우리 사회에 새삼 문해력이란 화두를 던졌다. 하지만 그 본질은 ‘쉬운 우리말 쓰기’를 실현하기 위한 수많은 다툼 중 하나로 수렴된다. ‘읽기 쉽고, 알기 쉽게 쓰기’는 19세기 말 독립신문에서 파격적으로 한글 전용과 띄어쓰기를 도입한 이후 100년 넘게 이어온...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중국향, 넌 어디서 왔니? 2022-10-17 10:00:06
“반도체 사이클 하향에도 서버향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게 무너지는 것 같다.” “제74회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정재가 … 트로피를 들고 활짝 미소 짓고 있다.” 반도체산업에 대한 우울한 전망이 한창 시장에 나돌던 5월. 언론 보도에 ‘서버향’이란 낯선 단어가 등장했다....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옷깃'과 '소매'로 엿보는 우리말 속살 2022-10-10 10:00:14
‘청렴결백(淸廉潔白)’은 일상에서도 흔히 쓰는 말이다. ‘토사구팽(死狗烹)’ 역시 중국의 에서 전하는 고사성어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말의 정확한 의미는 모른 채 상황에 따라 어림짐작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이런 허점을 파고든 질문이 몇 해 전 삼성 입사시험에 나와 응시생들을 당혹스럽게 한 적이 있었다....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고종칙령, 한글을 공식문자로 끌어올리다 2022-10-03 10:00:05
2019년 3월 ‘금명간’이 갑자기 인터넷 실시간검색(실검)에 떴다. “경찰에서 한 연예인의 구속 영장을 금명간 신청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였다. ‘금명간’이 뭐지? 누리꾼에게 이 말이 생소했던 모양이다. ‘금일’을 금요일로 오해하고, 순우리말 ‘고지식’을 한자어 고지식(高知識, 물론 이런 말은 없다)인...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추석에 송편 빚으셨나요? 2022-09-19 10:00:08
추석을 며칠 앞두고 남부지방을 할퀸 태풍 힌남노가 많은 인명 피해를 남긴 채 동해로 빠져나갔다. 그래도 100년 만에 가장 둥글었다는 보름달이 찾아와 전국을 포근하게 비췄다. ‘사랑의 송편 만들기’ 행사도 곳곳에서 열려 한가위 넉넉함을 더하는 데 한몫했다. “7일 오전 경기도 OOO에서 열린 송편 만들기...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심심한 사과' 논란, '쓰는 능력'을 일깨우다 2022-09-05 10:00:05
며칠 전 인터넷상에서 ‘심심한 사과’를 놓고 새삼 공방이 벌어졌다. 서울의 한 카페에서 올린 사과문 한 줄이 발단이 됐다. ‘… 다시 한번 심심한 사과 말씀 드립니다.’ 이를 두고 “난 하나도 안 심심해” “제대로 된 사과도 아니고 무슨 심심한 사과?” 같은 댓글이 달리면서 누리꾼 사이에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비'와 '초토화'는 함께할 수 없는 사이죠 2022-08-29 10:00:03
“이곳이 고추·고구마밭이었다는 게 믿어집니까? 고작 세 시간 동안 내린 비로 600여 평 밭이 초토화됐습니다.” 8월 들어 내린 늦장마는 예상외의 폭우로 전국 곳곳에 막심한 피해를 끼쳤다. 언론들이 비 피해 상황을 연일 자세히 전하는 가운데, 일부 ‘물폭탄에 농지 초토화’ 같은 제목이 새삼 눈에 띄었다. 독자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