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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왜 어머니를 ‘꽃장’으로 모셨을까 [고두현의 아침 시편] 2025-10-31 01:51:01
어디로 가야 할까 해서 제 도반이 하는 절집 뒤에 꽃밭을 만들고 어머니를 모셨습니다. 그 위에 하얀 민들레씨를 뿌리고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붉은 꽃을 심고 꽃밭을 만들었습니다. 그게 꽃장(葬)입니다. 내년에 민들레가 필 무렵 저는 어머니가 반드시 민들레로 돌아오실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 서울...
“무슨 일 있어도 기죽으면 안 된대이” [고두현의 아침 시편] 2025-07-24 23:23:03
작은 절집 곁방에 살았는데, 그 절에 나무도 하고 궂은일도 하는 하석근이라는 처사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아저씨가 학교로 찾아왔습니다. “…너그 아부지가…… 돌아가셨…….” 금산 입구에 도착할 때까지 정신이 없었습니다. 산길을 오르는 동안에도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돌부리에 차인 발이 아픈 것도 몰랐고...
필사란 누군가를 마음에 새겨 넣는 일 [고두현의 아침 시편] 2025-07-18 00:45:49
절집 곁방에서 생활했습니다. 어쩌다 절집으로 들어가게 됐을까요. 아버지가 북간도부터 시작해서 객지로 떠돌다가 병을 얻은 뒤 식구를 이끌고 귀향했기에 궁색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몸도 편한 날이 없었지요. 온 가족이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우연히 금산 절에 갔던 어머니가 생기를 회복한 것을 계기로 아예 삶터를...
"누가 큰 인물 될지…항상 제자를 존대하오" [고두현의 문화살롱] 2025-05-13 17:49:38
영양실조구나”라고 말했다. 너무 가난해서 절집 곁방에 얹혀살던 그때 제대로 먹지 못하고 20리 가파른 길을 매일 오르내린 탓일까. 그날따라 더 빈약해 보이는 팔다리가 유난히 부끄러웠다. 이 사건 이후 담임 선생님이 절집으로 ‘가정 방문’을 왔다. 이래저래 집안 사정을 알고 학자금이 밀린 사연도 알게 됐다. 얼마...
이토록 눈부신 아롱 아롱! [고두현의 아침 시편] 2024-12-06 00:57:59
당시 우리 가족은 남해 금산 중턱의 작은 절집에 살고 있었다. 아버지가 일제 때 북간도로 뜻을 품고 갔다가 실패하고 전쟁통에 몸까지 상한 뒤 늘그막에 닿은 곳이 절집 곁방이었다. 그곳에서 “다시 오진 못하는” 곳으로 쓸쓸하게 먼 길을 떠난 상황이었으니 열네 살 소년의 가슴에도 애잔하고, 슬프고, 뭐라 형언할 수...
"'전통 한류'로 문화강국 만드는 게 이 시대의 호국불교" [인터뷰] 2022-05-01 14:54:26
▷절집에서는 참선을 오래 해야 높이 평가해주는 풍조가 있었는데 꼭 그래야 할까요. "참선을 위해 오래 앉아 있는 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우선 육신을 조복(調伏·몸과 마음을 고르게 하여 여러 가지 악행을 굴복시킴)받아야 해요. 그렇잖으면 힘듭니다. 일반인은 하루 앉아있기도 힘든데 그걸 한평생 한다는 건 공부가...
낙조 품은 작은 바위섬…간월암의 밤은 낮보다 눈부시다 2022-03-24 16:47:27
가득 핀다. 솔숲을 짚어 가면 돌계단 끝에 절집이 보인다. 해탈문에 들어가기 전에 만나는 외나무다리는 개심사가 유명해지는 데 단단히 한몫했다. 반듯한 직사각형 연못을 가로질러 큰 통나무 기둥을 길게 반 갈라 떡하니 걸쳐 놓았다. 개심사에는 외나무다리 말고 눈길 끄는 것이 하나 더 있다.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이다...
일출아, 설경아…여기선 冬冬 거리지마라~ 산수화가 춤을 추니 2021-12-23 16:52:47
사는 절집’으로도 유명하다. 반야사 뒤편 백화산 자락을 유심히 살펴보면 산에서 흘러내린 너덜이 호랑이 형상을 하고 있다. 호랑이는 꼬리를 바짝 치켜세우고 금방이라도 산 아래로 뛰쳐나올 것 같다. 영락없는 호랑이 형상인데 반야사 스님들은 불교 설화에 나오는 사자의 모습이라고 확신한다. 문수보살이 사자를 타고...
조계종 15대 종정에 성파 스님 "호국불교 정신으로 사회적 위기 헤쳐나갈 것" 2021-12-13 17:54:30
집도 고치고, 행정도 하고, 절집 살림도 하는 사람들”이라며 “이판과 사판을 모두 다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스님의 신조다. 조선시대 ‘승려 장인’의 전통을 되살리고 맥을 이은 활동으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통도사 서운암(瑞雲庵)을 중심으로 된장 간장을 전통 방식으로 담가 보급했고 옻칠, 도자기, 한지 등...
남한산성 단풍 보고, 대부도 해솔길 따라 힐링산책 2021-10-13 15:38:42
기둥 위에 용이 내려앉은 형태의 일주문은 속세와 절집을 구분하는 문이 아니라 마치 현실과 꿈의 경계라도 되는 양, 총천연색 절경을 선보인다. 가을이 내려앉은 천연기념물 제30호인 용문사 은행나무도 만날 수 있다. 동양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로 그 크기가 자그마치 42m나 되고, 추정 수령은 무려 1100년이다. 의상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