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우 이열음의 당찬 포부 “유아인과 로맨틱 연기하고 싶다”

입력 2015-08-20 11:02   수정 2015-08-20 11:07


[위효선 기자] 신인 여배우에 대한 편견을 당차게 깨뜨린 이가 있다.

일일 드라마 JTBC ‘더 이상은 못 참아’로 데뷔한 소녀 이열음은 KBS ‘드라마 스페셜-중학생 A양’으로 보기 드문 캐릭터를 파격적으로 연기해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어 tvN ‘고교처세왕’과 SBS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그리고 KBS ‘가족을 지켜라’로 통통 튀는 역할에 러브 라인까지 확실히 잡으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여배우로 성장했다.

이열음은 다채로운 의상을 소화한 화보 촬영에서 부끄러운 소녀와 시크한 숙녀의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다양한 매력을 뽐냈고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모든 질문에 시원하게 답을 하는 쿨한 여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신인답지 않은 프로페셔널한 애티튜드와 성숙한 매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 이열음과 유쾌한 수다를 나눴다.


#Pitta nympha

▷오늘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의상
▶두 번째 의상이 소녀다워서 좋았고, 마지막 의상은 재미있었어요. 음식이 있어서 그런가? 배가 고파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평소에는 어떤 스타일을 즐겨 입나요?
▶촬영에 갈 때는 무조건 편하게 입어요. 티셔츠와 청바지. 신발도 오늘 신은 것 같은 편안한 슬립온이 좋아요(실제로 이 날 이열음의 블랙 슬립온은 평소 즐겨 신는 듯 두 발에 꼭 맞아 보였다)

▷드라마 속에서 보여준 여성스러운 스타일도 굉장히 잘 어울렸어요
▶특별한 약속이 있거나 친구들을 만날 때는 원피스나 블라우스를 많이 입어요. 원래도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좋아했는데 SBS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에서 페미닌한 옷을 많이 입어보고 나서는 더욱 즐겨 입게 된 것 같아요.


# Well begun, half done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작품이 KBS ‘중학생 A양’이었어요. 개성 있는 연기로 눈도장을 찍었는데 작품을 끝내고 나서 주변 반응이 어땠나요?
▶’중학생 A양’은 작품의 분위기가 어두워 보이지만 캐릭터 자체가 어둡기만 한 캐릭터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그 작품을 찍을 때까지만 해도 저를 보고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셨고 어떤 분들은 ‘욕심이 많아 보인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중학생 A양’을 끝내고 이어서 촬영한 tvN ‘고교처세왕’에서는 첫 주연이자 이전 캐릭터와는 정반대의 캐릭터를 맡았어요
▶‘중학생 A양’을 찍고 나서 바로 ‘고교처세왕’에 합류하게 되어서 대비되는 캐릭터를 짧은 시간차를 두고 연기하게 됐죠. ’고교처세왕’의 ‘유아’를 통해서 제 이미지가 변하기 시작했어요. 저를 굉장히 귀여운 이미지로 만들어주었죠. 초반에는 조금 낯설었는데 금새 익숙해지더라고요.

▷’중학생 A양’의 ‘은서’와 ‘고교처세왕’의 ‘유아’ 중 더 애착이 가는 캐릭터는?
▶작품을 모두 끝내고 다시 돌아보면 어느 하나를 고를 수 없을 만큼 각각이 매력적이었어요. 어떤 캐릭터가 더 좋다고 말씀 드리기는 어렵지만 연기하기 편했던 건 KBS ‘중학생 A양’이었어요.

▷’은서’라는 역할과 평소 성격이 더 비슷한가요?
▶’고교처세왕’이나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에서 맡은 캐릭터들은 모두 밝고 발랄한 역할들이었어요. 사실 실제 성격은 ‘중학생 A양’의 ‘은서’와 더 비슷한 편이에요. 앞의 두 작품에서 통통 튀는 역할을 맡아 연기하려니 힘든 점이 많았어요. 낯설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 작품들을 하고 나니 평상시 성격도 약간씩 변하더라고요. 밝은 모습에 익숙해지기도 하고 애교도 조금 생기는 것 같고.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 강수진

▷현재 일일 드라마 ‘가족을 지켜라’에 출연 중이에요. 긴 호흡의 작품을 오랜만에 하게 됐는데 소감이 어떤가요?
▶거의 매일 연기하고 많은 캐릭터들과 일상적인 대화 같은 대사를 건네며 연기 호흡을 맞추니까 기분이 색달라요. 일일 드라마로 데뷔하고 나서 오랜만에 합류하게 되어서 감회도 새롭고요.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다 보니까 저의 진짜 일상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돌아볼 수 있는 여유도 생기는 것 같아요.

▷오랜 시간을 집중해야 하는 작품인데 부담감은 없나요?
▶일일 드라마는 특성상 스토리가 굉장히 차근차근 흘러가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선배님들과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도 많고 저에게 많이 맞춰주시기도 하셔서 부담감 보다는 편하고 즐겁게 촬영하고 있어요.

▷본인이 생각하는 ‘오세미’는 어떤 역할인가요?
▶겉으로는 센 척하고 도도한 척 하지만 속에는 여리고 어린 자아가 있어요. 초반에는 아픔을 많이 드러내기도 했는데 일상을 보내면서 힘든 일을 잊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에요. 겉으로는 퉁명스럽지만 속으로는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애틋한 캐릭터죠. 성숙하면서도 귀여운 것 같아요.

▷이번 작품에 출연하는 선배 배우 분들이 최근 작품들에 비해 연령대가 높아요. 호흡은 잘 맞나요?
▶정말 잘 챙겨주세요. 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기간을 오랫동안 활동하셨기 때문에 제가 미처 보지 못하는 시각에서 느끼시는 남다른 감을 새롭게 알려주실 때가 많아요. 오랜만에 선생님들이 많으신 현장에서 연기를 하다 보니까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에 대해 배웠고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이번 작품을 통해서 성장한 점?
▶가족들을 많이 생각하게 됐어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느라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됐죠.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인가요?
▶아기 배우들이요. 너무 예뻐요. 함께 출연하는 나르샤 언니, 강별 언니, 정혜인 언니와도 친하게 지내요. 촬영하는 모습을 대기실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가 있거든요. 서로 NG 내는 모습을 보면서 웃을 때가 많아요.


# I determine my future all by myself

▷지금까지 열심히 참여한 작품보다 앞으로 도전해야 할 작품이 훨씬 많을 텐데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나요?
▶멜로도 찍어보고 싶고 단편 영화 ‘검은 복도2’로 공포물도 찍어봤는데 다시 해보고 싶어요. 공포 영화 촬영할 때는 정말 무서웠어요. 감독님께서 제 뒤로 자꾸 이상한 것이 지나간다고 하셔서 다시 촬영한 적도 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이었죠.

▷’이 역할은 탐나더라’ 하는 캐릭터 있었어요?
▶저는 성별이나 직업이 같더라도 특징이 확실하고 독특한 캐릭터였으면 좋겠어요. KBS ‘오렌지 마말레이드’에서 설현 씨가 맡은 뱀파이어 고등학생 역도 인상 깊게 봤고요. SBS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고아성씨가 맡은 ‘서봄’ 역도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극의 분위기가 어두운데 뻔뻔하리만큼 능청스러운 연기가 기억에 남아요.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 같이 밝고 신나는 캐릭터도 좋고요. 제가 하고 싶은 캐릭터는 무조건 뻔하지 않은 역할!

▷함께 촬영하고 싶은 배우 있나요?
▶유아인 선배님이요. 유승호 선배님도 좋아요. 쌍꺼풀 없는 남자를 좋아해요. 또한 두 분 모두 확실한 연기력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시니까 꼭 연기해보고 싶어요.

▷유아인, 유승호와 연기한다면 어떤 스토리를 꿈꾸나요?
▶처음엔 제가 무작정 들이대는데 저의 진심과 사연을 알고 따뜻하게 변하는 남자! 워낙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시는 선배님들이라 재미있는 그림이 많이 나올 것 같은데요.

▷2015년 하반기 계획
▶아직 상업영화를 찍어본 적이 없어서 이번 해나 내년 초에는 상업 영화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이열음은 서두를 채비를 하는 대신 신중하게 앞으로 나아갔다. 그의 시작이 물의 흐름을 바꿀 만큼 커다랗지는 않았다. 그러나 화면 속에 등장하는 많은 배우 중 이열음의 매끈한 얼굴과 뚜렷한 이목구비는 멀리에 있어도 눈에 띄었고 과감하면서도 통통 튀는 연기는 브라운관 속에서 반짝 반짝 빛이 났다.

가족 드라마, 단편 영화, 미니시리즈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했고 주조연 할 것 없이 눈에 띄는 캐릭터를 완성해낸 이열음. 배우 인생의 버킷 리스트를 물어보니 어머니인 배우 윤영주와 함께 악연으로 이어진 뜻밖의 인연을 연기하고 싶다는 예상 밖의 당돌한 대답을 남겼다.

고요한 강에 물 수제비를 던져본 적이 있는지? 뜀 뛰는 돌멩이가 강물과 멀어질 때마다 주변인의 시선은 집중되고 감탄의 환호가 쏟아진다. 배우 이열음은 잔잔했던 강물을 일렁이게 하는 작은 조약돌과 같았다. 아직 미미할 수도 있는 이열음의 높이가 흐름의 판도를 바꿀 만큼 거대해질 그 날을 기대해본다.

기획 진행: 오아라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연중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이보름
의상: 레미떼, 르꼬끄, 르샵, 츄
슈즈: 르꼬끄, 아키클래식, 지니킴
주얼리: 미드나잇잉크
헤어: 브랜드엠 지선 원장
메이크업: 브랜드엠 유미 디자이너
장소협찬: 봉주르하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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