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래퍼, 아이돌 그리고 예능인 송민호의 ‘XX’

입력 2018-11-30 13:15   수정 2018-11-30 16:52


[임현주 기자] “꿈이 실현됐어요.”

그룹 위너의 송민호가 11월26일 데뷔 후 첫 솔로 정규앨범 ‘엑스엑스(XX)’를 발표했다. 어릴 적부터 홀로 앨범 내는 것을 꿈꿔왔다는 송민호. 힙합이란 장르와 옛 가요를 접목시킨 타이틀곡 ‘아낙네’를 비롯해 수록곡 11곡 모두를 프로듀싱해 송민호만의 색깔을 가득 채웠다. 단, 어떤 메시지는 없었다. 듣는 이들이 열린 마음으로 다양하게 해석했으면 좋겠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앨범입니다’ 하고 가두는 느낌을 주는 게 좋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많은 분들이 타이틀 곡 뿐만 아니라 수록곡들까지 열린 마음으로 모두 들어주셨으면 하는 목표로 작업했어요. 사랑이야기도 있고 이별이야기도 있고 곡마다 콘셉트가 달라요. 거기에 충실히 몰두해서 집중했던 것 같아요.”

송민호는 첫 솔로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하면서 모든 게 고민이었다. “제가 아무리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앨범을 낸다 해도 수록된 곡이 열곡 이상이면 다 들어보는 게 힘들더라고요. 근데 제 앨범은 열 두곡이니까.(웃음) 다양한 사람들의 취향에 맞게 작업하려고 노력했어요. 어떤 흐름으로 들릴까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피처링보다는 제 목소리로만 이끌어 가려고 했고요.”

위너 데뷔 앨범에서 ‘걔 세’라는 솔로 곡 공개 이후, Mnet ‘쇼미더머니4’를 통해 ‘겁’ ‘오키도키’ 등 자유롭고 힙합성이 강한 곡들로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했던 송민호의 힙합. 3년이 흐른 지금 송민호의 힙합은 많이 변했다고 설명했다.

“예전엔 신나는 힙합을 많이 듣기도 하고 좋아했었어요. 지금은 감성힙합이 저를 치유해줘요. 힙합의 흐름도 바뀌었고 제 스스로도 변했죠. 제 힙합의 톤이 바뀌면서 가사 쓰는 방법도 많이 바뀌었어요.”


송민호는 래퍼이자 아이돌이다. 두 갈래 사이에 쌓여가는 스트레스를 수록곡 ‘암’을 통해 적나라하게 풀어냈다. “힙합 하는 래퍼로서 또 음악 하는 신인으로서 솔직한 마음을 담았어요. 사소하게 받았던 스트레스들을 ‘바람’ 등의 가사들로 비유해서 표현했어요.”

수록곡 ‘암’에는 ‘프라이버시, 공황장애 물물 교환을 하지’라는 가사도 있다. “방송에 나갔듯이 올해 초에 공황장애를 앓게 됐어요. 굉장히 힘든 시간이었죠. 작업실에서 살다시피 작업에 몰두했는데 한없이 우울해지고 깊어지더라고요. 음악과 그림 그리는 것이 위로가 됐던 것 같아요. 덕분에 지금은 많이 좋아졌죠.(웃음)”

그런가 하면 예능인 송민호도 있다. “‘신서유기’를 통해 인지도가 많이 넓어졌어요. 저한테 과분한 일이죠. 그 사이에서 갈등과 고민이 당연히 있었어요. 저보다 (은)지원이 형이 먼저 겪었잖아요. 물어보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냥 예능에서의 송민호, 음악 할 때의 송민호, 그 상황에서 진실 되게 하면 된다면서. 100%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이후에 생각해보니까 그게 답이더라고요. 그것 말고는 설명이 안돼요. 솔직하게 보여드리면 알아주시지 않을까 생각해요. 아마 ‘신서유기’ 속 제 캐릭터를 봐주셨던 분들은 이번 앨범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래퍼로서 정규 앨범을 내는 게 오랜 꿈이었던 송민호.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했던 그가 그룹 블락비와 그룹 비오엠을 거쳐 지금의 위너 송민호가 되기까지 순탄치 않았다. 돌고 돌았지만 26살 송민호는 자신의 꿈을 이뤘다.

“솔로로 처음 나왔으니 힙합 공연을 해보고 싶어요. 어렸을 때 많이 봐왔던 힙합 공연들이요. 제가 자유롭게 찍은 영상이라거나 앨범에 관한 재밌는 것들도 하고 싶고요. 사실상 당장 할 수는 없어요.(웃음) 위너 앨범 작업을 하고 있고 여러 가지 일정이 있어서 집중해야 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좀 덜어내고 그 이후에 할 예정예요.”(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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