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문 대통령, 일본과 북한을 대하는 태도 철저히 이중적"

입력 2019-11-25 14:58   수정 2019-11-25 15:14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5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해 접경지역 군부대를 방문해 해안포 사격 지시를 했다는 북한 매체 보도와 관련해 "이 지시는 아세안 정상 다 모인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작정하고 모욕 주려는 것이니 문 대통령이 직접 항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일본에서 나오는 거슬리는 말 한마디에도 분노하며 항의해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지금까지 북한의 그 많은 미사일 도발, 인신공격에도 한마디 안했다"면서 "일본과 북한을 대하는 문 대통령의 태도는 철저히 이중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만은 달라야 한다. 아세안정상회의가 열리는 타이밍에 김 위원장이 직접 해안포 사격을 지시했다"면서 "이것은 아세안 정상들 앞에서 문 대통령을 작정하고 모욕 주겠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9.19 합의를 정면 위반한 것이다. 또 남북 정상회담 성과를 완전히 부정하겠다는 남북관계 과거 회귀선언이다"라며 "문 대통령이 자랑하는 최대 업적을 전면 무효화하는 것인데 이런 상황에서도 문 대통령이 항의하지 않고 침묵한다면 정상국가의 지도자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이날 김 위원장이 서해 접경지역 군부대를 방문해 해안포 사격 지시를 했다는 북한 매체 보도와 관련, 유감을 표명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북한 언론 매체에서 밝힌 서해 완충 구역 일대에서의 해안포 사격훈련 관련 사항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북측에서 언급한 해안포 사격훈련은 지난해 9월 남북 군사 당국이 합의하고 그간 충실히 이행해 온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남북접경 지역인 서해 창린도 방어부대를 비롯해 서부전선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해안포 중대 포진지와 감시소를 찾아 전투준비태세를 점검하고 "동행한 총참모장에게 방어대의 전투력증강과 변경시킬 전투 임무에 대한 과업을 주시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특히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해안포 중대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직접 목표를 정해 사격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세안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가 이날부터 사흘 간 부산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 국제행사다.

문 대통령은 쁘라윳 짠오차 태국총리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등 9개국 정상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가진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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