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하고 매혹적인 록뮤지컬 '리지'

입력 2020-03-24 17:58   수정 2020-03-25 00:27

1892년 미국에서 일어난 ‘리지 보든 사건’을 소재로 한 록뮤지컬 ‘리지’가 다음달 2일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개막한다. 공연 애호가들 사이에서 올해 기대작으로 꼽혀온 화제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뚫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이 작품은 189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폴 리버의 보든가(家)에서 벌어진 미제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주인공 리지는 아버지와 계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재판장에 선다. 리지의 언니와 친구 등 주변 인물들이 등장하며 재판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다. 치열한 공방이 오간 끝에 리지는 결국 무혐의로 풀려난다. 미국에서 발생한 가장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사건은 그동안 책과 연극,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됐다.

뮤지컬은 1990년 단 네 곡으로 진행되는 실험극으로 시작한 후 작품 개발 과정을 거쳐 2009년 미국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국내 무대는 카카오M이 지난해 말 인수한 공연기획사 쇼노트가 라이선스 공연으로 제작해 올린다. 아시아 초연 무대다. 뮤지컬 ‘마리 퀴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등으로 호평받은 김태형이 연출한다. 주인공 역인 리지 보든은 유리아와 나하나가 번갈아 맡는다. 리지의 언니 엠마 보든은 김려원과 홍서영, 리지와 은밀한 비밀을 공유하는 친구 앨리스 러셀은 최수진과 제이민, 보든가의 가정부 브리짓 설리반은 이영미와 최현선이 연기한다.

이들 여성 배우로 이뤄진 6인조 라이브 밴드가 록 연주를 선보이며 무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쇼노트 관계자는 “이들은 강렬함과 섬세함을 넘나드는 노래로 극을 이끌어간다”며 “잔혹하면서도 매혹적인 대본에 록 음악이 결합돼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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