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규제前 막차 타자"…인천, 알짜 쏟아진다

입력 2020-06-14 15:08   수정 2020-06-14 15:10


인천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값은 꾸준히 상승 중이고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는 공급 단지마다 수만 명의 청약자가 몰리는 동시에 당첨 가점도 치솟고 있다. 분양 시기를 저울질했던 현장들도 밀어내다시피 공급에 나서고 있다.

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값은 올 들어 이달 둘째 주까지 5.63% 상승했다. 전국의 상승률(2.21%)은 물론 하락한 서울(-0.12%)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국적으로 11.53% 오른 세종시와 7.63% 상승한 대전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다. 전셋값 또한 동반 상승해 누적 상승률이 3.49%를 기록하고 있다. 거래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 4월 들어 다소 위축됐다. 하지만 1분기만 놓고 보면 증가 추세였다. 지난해 11월 인천 아파트 거래량은 8730건이었다가 올해 1월에는 1만8841건으로 급증했다. 2월(1만3637건)과 3월(1만5049건)에도 1만 건을 웃돌았다.

○검단신도시, 분양권 웃돈 억대로 뛰어

분양권 거래는 검단신도시와 송도국제도시에서 활발하다. 전매제한이 강화되기 전에 공급됐던 ‘호반써밋 인천검단1단지’(1168가구)는 올해부터 거래된 분양권만 181건에 달한다. 전용 84㎡의 분양가는 올해 초 3억원 후반~4억원 초반대였다가 이달에는 4억원 중반대에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나오는 매물들의 호가는 5억원을 일제히 넘는다. 분양가 대비 1억원가량 오른 가격대다.

인천 청약에서는 신기록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두 곳에서 공급한 인천 아파트에 하루에만 14만여 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9일 인천 서구 백석동 일대에서 공급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의 1순위 청약에서 3134가구 모집에 8만4730개의 통장이 몰렸다. 지난 4월 인천 역대 최대 청약자를 기록했던 ‘힐스테이트 송도더스카이’의 5만8021건을 단숨에 넘었다. 같은 날 청약을 받은 ‘부평 SK VIEW 해모로’에는 547가구 모집에 총 5만7621명의 청약 접수자가 몰렸다. 당첨가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1순위에서 190가구 모집에 2만7251명이 청약했던 ‘더샵 송도 센터니얼’의 최고 가점은 79점(만점 84점)에 달했다.


○인천 곳곳에서 분양 물량 쏟아져

인천은 오는 8월로 분양권 전매기준이 강화될 예정이다. 현재 공공택지를 제외하고는 6개월인 전매제한 기간이 등기 후 전매(입주시기)로 조정된다. 이 때문에 6~7월에는 규제를 피하려는 아파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서구, 미추홀구, 부평구, 남동구 등 인천 곳곳에서 나오고 재건축·재개발과 같은 정비사업 단지가 많다. 도심에서 공급되다 보니 기존 인프라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

GS·쌍용건설 컨소시엄은 미추홀구 주안동 830 일대의 주안3구역을 재개발하는 ‘주안파크자이 더 플래티넘’을 이달 공급한다. 총 2054가구 중 전용 36~84㎡의 1327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미추홀구 주안동 일대는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원도심 지역이다. 인천 2호선 시민공원역 및 수인선 인하대역이 가깝다.

서구에서는 일성건설이 가좌라이프빌라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으로 ‘가재울역 트루엘 에코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218가구 중 477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인천지하철 2호선 가재울역이 인접해 있다.

부평구에서는 우미건설이 부평동 부평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인천 부평 우미린’을 선보인다. 아파트 438가구 중 일반분양이 177가구다. 오피스텔 53실도 나온다. 부광초, 부평중을 비롯해 부평고, 부평여고 등 학교가 가깝다.

이수건설은 삼산동 삼산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브라운스톤 부평’을 공급한다. 총 726가구 중 439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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