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타이거대체투자운용, 미국 BDC 활용한 구조화 펀드 1억弗 투자

입력 2020-06-30 14:27  

≪이 기사는 06월30일(07: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이 미국 비상장기업 투자전문회사(BDC·Business Development Company) 주식을 활용한 구조화 펀드에 약 1억달러(약 1200억)를 투자했다. 미국 BDC를 주요 투자대상으로 삼은 구조화 상품은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은 최근 미국 BDC 주식 투자를 위한 사모사채에 투자하는 펀드를 설정했다. 이 펀드는 현지 대형 운용사가 BDC 투자를 위해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C)에 1200억원 규모의 선순위 자금을 조달한 뒤 현지 운용사가 후순위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펀드의 만기는 5년이다. 통상 미국 BDC의 배당 수익률은 10% 수준이지만 선순위 채권에 투자한 만큼 예상 수익률은 연 평균 6~7%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번 투자에는 다수의 국내 공제회 및 보험사가 참여했다.

이번 구조화 펀드는 BDC주식의 배당을 통해 이자를 수취하고, 향후 주식 매각 시 원금 상환 뿐만 아니라 시세 차익을 분배 받는 구조로 설계됐다. 주식 매각 시점에 주가가 하락해 매각 손실 발생 시 후순위 투자자가 손실을 떠 안는다. 하지만 손실이 투자금을 상회할 경우 선순위 수익자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

BDC는 중소기업에 자금을 제공하기 위한 특수목적 하에 설립된 기업이다. 미국 중소·중견 기업(미들마켓)의 담보·무담보 대출, 메자닌, 지분 등에 투자하는 회사로 높은 배당 수익률이 강점이다. 전체 대출자산 중 70% 이상을 비상장기업이나 시가총액 2조 5000만달러 미만 상장기업에 대출하고,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투자자들에게 배당으로 지급하면 법인세가 면제된다.

BDC는 중소·중견 비상장 기업의 메자닌이나 대출 등에 투자해 배당 수익을 거둔다는 점에선 사모대출펀드(PDF)와 공통점이 있다. 차이는 주식의 상장 여부다. BDC는 주식이 상장되기 때문에 사모 형태의 PDF에 비해 투자 포트폴리오와 실적 등이 공시를 통해 비교적 투명하게 공개된다는 차이가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기존 은행권이 아닌 자본시장을 활용해 중견·중소기업에 모험 자본 공급을 늘리겠다는 취지로 BDC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3월 금융위원회는 BDC제도 도입 관련 입법예고 및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타이거대체투자운용 관계자는 “국내 BDC 도입을 앞둔 상황에서 정책의 선제적 대응에 의미가 있다"며 "이번 구조화 펀드는 건전성 지표를 유지하면서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점에서 투자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은 2018년 12월에 설립되어 부동산, 인수금융, 구조화 등 다양한 투자상품을 발굴해 단기간에 3월 말 기준 투자약정액 3조 23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올 들어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이하 UC Davis)'의 기숙사 자산에 약 2억달러(2246억원)를 투자했다.

황정환/이현일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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