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무덤에서 나오나 했더니…양주시, 청약 미달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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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01 08:45   수정 2020-07-01 09:03

미분양 무덤에서 나오나 했더니…양주시, 청약 미달 발생


2기 신도시인 경기도 양주옥정신도시가 예상대로 부진한 청약성적을 받아들었다. 정부가 6·17대책으로 양주시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고 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데에 따른 것이다. 지역주민들은 다시 미분양이 쌓이고 입주가 원활치 않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1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제일건설㈜이 양주 옥정신도시 A10-1블록에 짓는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의 1순위에서 1126가구를 모집하는데 1524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1.35대 1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는 모집성원을 넘었지만 일부 주택형에서 미달이 발생한데다 예비당첨자를 채우지 못했다. 이 단지는 이날 2순위 청약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5개의 주택형 중 3개가 1순위 해당지역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전용 84㎡B형은 279가구를 모집했지만, 기타지역까지 모두 합해도 238명만 신청해 결국 미달을 기록하게 됐다.

이 단지는 청약 전에 다소 긍정적인 분위기도 있었다. 6·17대책을 피한데다 앞서 분양한 단지의 청약에도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제일건설은 이 단지의 입주자모집 공고를 6월18일에 냈다. 6·17대책의 시행일인 19일보다 하루 앞섰다. 1주택 이상을 갖고 있어도 청약 1순위 자격이 부여됐다.

지난 5월 이 단지의 1차 단지격인 A10-2블록에서는 청약성적도 좋았다. 1053가구를 모집한 1순위에 4062건이 접수됐는데, 이는 양주신도시에 분양된 8개 단지 1순위 접수건수(5317건)와 맞먹는 수준이었다. 제일건설은 두개 단지를 합해 총 2474가구를 조성할 예정이었다.

양주시는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면서 청약자격 조건이 강화되고 대출조건도 까다로워졌다. 양주시는 국토교통부에 공문을 보내 조정대상지역을 취소해 달라고 한 상태다. 최근까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수도권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주택시장이 침체됐다는 설명이었지만, HUG는 전날 양주를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했다.

양주시는 도시 전역에 군부대가 있고,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곳들도 많다. 주한미군공여지 주변 지역이라는 중첩규제까지 있다. 양주 옥정신도시는 2기 신도시 중 가장 늦게 공사가 시작됐고 지난해에는 3기 신도시 발표까지 나오면서 미분양이 쏟아졌던 곳이다.

올해초부터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간신히 미분양을 이제야 벗어나고 있던 터였다. 분양 현장에서도 충격이 크다. 대책을 피해간 아파트여서 통장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예 미달이 났기 때문이다. 양주옥정신도시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던 건설사들도 분양시기를 다시 조율해야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주옥정신도시에 땅을 사놓고 수년째 방치하다시피 가지고 있다가 간신히 사업을 하려던 찰나였다"며 한 숨을 내쉬었다.

옥정신도시의 부동산 시장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e편한세상양주신도시2차는 지난달 전용면적 84㎡가 4억4000만원으로 신고가 거래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호가가 3억8000만원까지 빠졌다. 인근의 옥정센트럴파크푸르지오, e편한세상옥정어반센트럴 등도 호가가 떨어지고 매물이 쌓이고 있다.

최근 아파트에 당첨된 김모씨는 "옥정신도시는 이미 전매제한이 3년이 걸려 있고, 실거주 목적으로 분양을 받았다"면서도 "지역 분위기가 급격히 침체되고 있어, 혹시나 입주시에 입주가 잘 안되거나 문제가 있을까봐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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