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새 로고 '시끌'…손혜원 "기존 로고가 100배 낫다"

입력 2020-07-18 13:53   수정 2020-07-18 14:14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항 개항 20주년을 맞아 변경을 검토하는 새 로고(CI)를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디자인적으로 기존 로고보다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다 중국 항공사 에어차이나,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진원지가 된 미르재단 등의 CI를 연상시킨다는 지적까지 겹쳤다.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16일 임원 회의에서 새로운 CI 후보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앞서 인천공항공사 측은 ‘CI 디자인(안) 관련 자문서’를 통해 새 CI에 대해 “지구와 한반도, 불사조를 형상화해 최첨단 융합의 클린 인천공항의 상징성을 조형적으로 표현한 창의성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공사 직원들 사이에선 불만이 흘러나왔다. 인천공항의 새 CI 후보를 에어차이나·미르재단 CI 등과 비교하는 게시물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브랜드 디자인 전문가인 손혜원 전 의원(열린민주당)도 지난 17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인천공항공사의 새 CI 후보에 대한 글을 올려 “디자인 가치가 전문가 눈에는 쉽게 판별된다. 시안으로 돌아다니는 저 디자인은 단연코 나쁜 디자인”이라고 평가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에 아는 분이 없고 디자인을 누가 했는지도 모른다”고 전제한 뒤 “조형적으로도 문제가 많고 좌측 방향성으로 인해 활용이 불편한 로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 로고가 100배 이상 괜찮은 로고다. 더 이상 분란 일으키지 말고 조용히 접기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논란이 된 새 CI 후보에 대해 “신규 디자인 개발 과정에서 나온 여러 후보 시안 중 하나”라며 “CI 교체 여부는 신규 디자인에 대한 대내외 의견 수렴과 CI 교체시 발생하는 소요예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최종적으로 시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 내부에서는 올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 수십억원을 들여 CI를 교체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대 의견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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