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팩트체크] 덱사메타손 테마로 주가 급등한 부광약품…계속 오를까

입력 2020-07-21 12:02   수정 2020-07-2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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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부광약품 주가가 최근 급등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단계가 국내 업체 중에서 가장 앞서 있는 데다 이 회사가 판매 중인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덱사메타손 판매 회사들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과열 우려도 나오고 있다.

21일 부광약품 주가는 오전 한때 4만6550원까지 올랐다. 사상 최고가다. 최고가 기준으로 이달 들어서면 37.3% 올랐다. 시가총액 역시 3조원에 육박해 한미약품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부광약품의 주가가 오른 이유는 덱사메타손 관련주들이 동반 급등했기 때문이다. 소염 진통제로 널리 쓰이는 스테로이드 계열 약품인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중증환자 사망률을 크게 낮춰준다는 뉴욕타임즈의 보도가 지난 17일(현지 시각) 나온 영향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BBC 등도 지난달 16일(현지 시각) 중증 코로나19 감염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옥스퍼드대 연구진의 시험 결과 코로나19 사망률을 크게 낮췄다고 보도했다.

다만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정해진다고 하더라도 회사 이익에 기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한 바이오 투자 전문 펀드매니저는 “국내 판매 회사가 많고 약의 차별성이 없어 판매 경쟁도 치열하다”며 “덱사메타손으로 회사 이익이 크게 늘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총 110개에 달하는 덱사메타손 관련 의약품이 판매 허가를 받아 시판되고 있다.

부광약품은 1963년 5월부터 덱사메타손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1정당 보험 약가는 33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1000정 짜리 한 병에 3만3000원에 불과하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많은 수량이 판매되고 있지만 1정당 판매가가 낮아 일년 매출액은 수억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향후 주가 향방은 부광약품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 상용화 여부에 달려있을 전망이다. 부광약품은 자사의 B형간염 치료제인 ‘레보비르’를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부광약품은 현재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2상을 고대구로병원과 고대안산병원, 가천길병원. 인하대병원, 충남대 병원 등 전국 8개 병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오는 10월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2상은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임상2상에서 약물의 약효나 안전성이 입증되면 식약처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수가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선 임상 시험 환자 모집 지체로 임상 2상 시험이 오는 10월 끝나는 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신풍제약 역시 임상 시험 환자를 구하지 못해 투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투약이 시작됐다”며 “다만 환자군이 다 모이지 않을 경우 완료 시점은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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