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저축은행…일상 파고든 콘텐츠로 '승부'

입력 2020-08-14 10:30   수정 2020-08-14 10:3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저축은행업계의 여름 마케팅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엔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환전 이벤트나 휴가지에서의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고객의 일상을 파고드는 차별화된 콘텐츠에 힘쓰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저축은행들이 집중하고 있는 마케팅은 단연 '유튜브'다. 유튜브 채널은 기업의 특색을 반영한 콘텐츠로 고객과 비대면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2030세대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의 이용률이 높다는 점도 장점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6월부터 금융사 직장인이 경험하거나 겪을 수 있는 일을 재구성한 '웰컴을 홍보하라' 영상을 유튜브 채널 '웰컴투짠테크'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20대에서 30대 초반의 대리직급 이하 직원들이 기획에서부터 출연, 촬영 전반을 맡아 젊은 직장인들의 애환을 녹여냈다는 호응을 얻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인턴사원들의 에피소드에 집중했다. 지난 3월부터 공개되고 있는 '나 인턴한다' 영상은 관찰 예능의 형식을 적용했다. 인턴사원의 첫 출근부터 입사 오리엔테이션, 업무 회의 등 한 달간의 프로그램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JT친애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을 운영하는 J트러스트그룹은 지난 4월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유튜브 채널 '점프업TV'를 개설했다. 이 채널은 4050 남성이 가장의 책임으로 지금껏 하지 못했던 로망을 실현하는 도전 버라이어티가 콘셉트다.

J트러스트그룹의 광고 모델인 배우 이훈씨가 출연해 회사 직원과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영상을 게재한다. 시청자가 희로애락을 함께 즐기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최근에 게재된 △골프 입문자를 위한 강습 △반려견 셀프 미용 등의 영상은 조회 수 2만회를 돌파했다.
은행지점도 카페로 '변신'…고객 접점 늘린다
최근 저축은행 지점의 변신도 눈에 띈다. 코로나19 여파로 프로모션 행사 진행이 어려워지자 고객이나 지역 주민들이 지점에서 이색 체험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기업에 친근한 이미지를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6월 노원지점을 재개장하면서 대기 공간을 복고풍의 '청춘당' 카페로 만들었다. 노원지점은 SBI저축은행의 전국 20개 지점 중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한 곳이다.

청춘당은 저축은행의 주요 고객층인 50대 이상이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옛 다방이 연상되는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방문객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커피머신과 다과가 구비돼 있다. 향후 금융·자산관리 교육, 보건소 및 의원과 연계한 건강관리 서비스, 지역 아파트 부녀회 모임, 추억상영관 및 전시 등의 문화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JT저축은행은 지점을 찾는 고객 및 지역 주민 대상으로 미술작품 감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 경기도 성남시 출연기관인 성남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성남미술은행을 통해 회화작품을 대여한 후 JT저축은행 본사에 전시 중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은행 업무를 보면서 성남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지역 청년 작가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유튜브 채널이나 지점을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고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특색 있는 마케팅 활동을 개발 및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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