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 日도쿄, 열사병으로 8월에만 170명 사망…"사상 최대"

입력 2020-08-25 15:30   수정 2020-11-23 00:01


일본 수도 도쿄에서 열사병 사망자가 8월에만 지금까지 170명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도쿄신문은 도쿄감찰의무원을 인용해 도쿄 23개 구에서 전날 기준 8월 열사병 사망자가 170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통계가 남아있는 2007년 이후 8월 열사병 사망자로는 역대 최대 기록으로, 지난해 전국 열사병 사망자 135명을 벌써 훌쩍 뛰어넘었다. 역대 최대 기록인 2010년 사망자 210명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의무원에 따르면 사망자 170명은 모두 40~90대였으며 90%가 60대 이상이었다. 161명이 야외에서 사망했고 142명은 에어컨을 설치하지 못했거나 사용하지 못했다. 특히 8월17일 사망자만 32명으로 일일 사망자 수로서는 지난 5년 간 가장 많았다.

의무원은 8월 열사병 사망자가 증가한 데 대해 "긴 장마로 7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낮았다"며 "몸이 더위에 익숙해지지 않았는데 8월 들어서 무더운 날이 이어져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주에도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에 걸쳐 더운 날이 계속된다. 계속 열중증에 주의해 달라"고 호소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이 고령자에게 에어컨 구입 비용을 보조해주고 있다.

도쿄도 고마에시는 6월부터 열사병 대책으로 최대 5만엔(약 55만원)의 에어컨 구입ㆍ설치비용을 보조하고 있다. 집에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65세 이상 고령자만 사는 가구가 대상이다. 지난 15일까지 한달 반 동안 70건의 신청이 접수됐다.

오사카부 마쓰바라시는 65세 이상 고령자만 사는 2만가구에 전기요금 지원 명목으로 매월 1만엔(약 11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군마현 마에바시시는 주민세 납부 대상이 아닌 65세 이상에 대해 에어컨 구입ㆍ설치비용으로 최대 10만엔(약 110만원)을 보조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행한 이후 약 40건이 접수됐다.

군마현 오미즈초는 4월부터 70세 이상 고령자 가구를 대상으로 냉방기구 구입비용의 절반(최대 3만엔)을 보조해주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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