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서 돌풍…10대 '천재 듀오'

입력 2020-09-11 17:27   수정 2020-09-12 02:04

2000년대에 태어난 천재 소년 두 명이 한국과 미국의 골프판을 흔들고 있다.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10대 돌풍’을 일으킨 김주형(18)과 김민규(19)가 주인공이다.

김민규는 11일 인천 청라베어즈베스트(파71·7238야드)에서 열린 2020 KPGA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2라운드를 보기 1개 버디 4개로 마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 김민규는 이틀간 13언더파를 친 선두 문경준(38)에게 4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노승열(29)도 공동 2위다.

공동 4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 김민규는 3번홀(파3)에서 티샷이 밀려 러프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침착하게 핀 2m 옆에 어프로치 샷을 붙였지만, 파 퍼트가 홀컵을 지나가 보기를 범했다.

지난 7월 군산CC오픈과 KPGA오픈에서 2주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던 김민규는 예상치 못한 일격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6번홀(파5)에서 9번홀(파4)까지 컴퓨터 아이언 샷을 앞세워 4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티샷을 홀 옆 1.5m에 붙여 손쉽게 버디를 잡은 8번홀(파3)이 이날 김민규 플레이의 백미. 김민규는 “후반에 바람이 불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게 아쉽다”며 “내일부터는 더 공격적으로 홀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준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데일리베스트’인 65타를 치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문경준은 “1, 2라운드 모두 샷 이글이 나왔는데 샷 감각이 아주 괜찮다”며 “이번 대회는 퍼트까지 잘 따라주는 것 같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2015년 1승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한 그는 지난해 우승 없이 제네시스 대상(MVP)을 수상해 ‘무관의 제왕’이란 별칭이 따라다닌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개막전 세이프웨이오픈(총상금 660만달러)에 출전한 김주형(18)도 깜짝 활약을 펼쳤다. 김주형은 이날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선두 러셀 녹스(미국)에게 4타 뒤진 공동 11위.

김주형은 올해 7월 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준우승했고, 군산CC오픈에서는 정상에 올랐다. 군산CC오픈에서 김주형은 18세21일에 우승하며 코리안투어 프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 톱10에 들어 다른 미국대회에도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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