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팔린 세계 最古 여행사, 온라인 영업 재개

입력 2020-09-16 17:43   수정 2020-09-17 01:35

지난해 9월 설립 178년 만에 파산해 화제를 모았던 영국 여행사 토머스 쿡이 중국으로 인수된 뒤 온라인 전용 여행사로 변신해 15일(현지시간) 영업을 재개했다.

로이터통신은 토머스 쿡이 이탈리아와 그리스, 터키 여행 상품을 이날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앨런 프렌치 토머스 쿡 영국 대표는 “코로나19로 여행업계가 어려운 시기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사업을 재개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며 “수십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가진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토머스 쿡의 현재 최대주주는 중국 푸싱그룹이다. 푸싱그룹은 2016년 프랑스의 리조트 운영 기업 클럽메드를 인수하기도 했다.

토머스 쿡은 1841년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여행사다. 단체 기차여행, 패키지여행, 여행자수표 발급, 외화 환전 서비스, 여행책 발간 등 여러 여행 관련 서비스에서 ‘세계 최초’ 타이틀을 갖고 있다.

토머스 쿡은 2000년대 들어 대대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자금난에 빠졌다. 푸싱그룹은 2015년부터 토머스 쿡 지분을 꾸준히 사들여 지난해 11월 토머스 쿡 브랜드(상표)와 홈페이지, 소셜미디어 계정 등을 1100만파운드(약 167억원)에 사들였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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