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퀄컴·삼성 모두가 노리는 NXP

입력 2020-09-20 15:29   수정 2020-09-20 15:31

시스템 반도체 최강자 중 하나인 퀄컴은 2016년 10월 모바일에서 한계를 느끼고 차량용 반도체 기업 NXP 인수를 발표했다. 퀄컴이 NXP 인수가로 제시한 금액은 무려 50조원이었다. 지금이야 퀄컴의 시가총액이 150조원을 훌쩍 넘어섰지만 당시엔 60조~70조원 수준이었다.

일각에서는 퀄컴이 무리하는 것 아닌가 하는 시선도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2018년 미·중 무역분쟁이 절정에 치닫고 중국 규제당국에서 퀄컴의 NXP 인수를 불허함에 따라 포기했다. 추후 중국에서 재승인이 떨어진 이후에도 다시 NXP 인수를 추진하지는 않았다. 이후 100조원 현금을 쌓아둔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 얘기만 나오면 항상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것이 NXP다.

NXP는 2006년 필립스에서 분사된 이후 굴지의 비메모리 전문 반도체 회사로 성장한 네덜란드 기업이다. 네덜란드 하면 떠올리는 것이 보통 풍차와 튤립이지만 ASML 등과 같은 반도체 장비와 설계 소재 부문에서 세계적인 회사가 많이 포진해 있다. ASML은 현재 나스닥에서 시가총액 180조원에 이른다. 그다음으로 NXP가 41조원으로 네덜란드 기업 가운데 2위권을 달리고 있다.

NXP는 자동차 반도체 부분에서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세계 자동차 시장 자체가 공유경제 확산 등으로 정점에서 꺾인 상황에서 몸값이 되려 올라가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자동차 시장이 이제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초입 구간이고, 완전한 자율주행 레벨에 도달할수록 차량용 반도체의 쓰임은 갈수록 커질 게 자명하기 때문이다.

국제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전망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가 대당 400달러 정도인데 2022년에는 6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 대중화 시점으로 예상되는 2024년께에는 투입되는 반도체가 대당 1000달러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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