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굳게 닫힌 궁궐, 유튜브·증강현실 앱으로 '활짝' 열어요

입력 2020-09-28 15:07   수정 2020-09-28 15:09


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았던 박물관·미술관 등 국공립 문화예술시설들이 지난 28일부터 재개장했지만 직접 방문하기는 쉽지 않다. 관람 인원이 수용 가능 인원의 최대 3분의 1로 제한돼 있어서다. 이동하는 데 따른 부담도 있다. 문화재청과 국립박물관 등이 마련한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이런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 전시, 행사, 교육 콘텐츠 등을 만나보자.

문화재청 산하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추석 연휴에 온라인으로 궁궐을 연다. 10월 1일과 2일 오후 7시30분에는 ‘집콕하며 즐기는 가을밤 달빛 공연’이 온라인으로 개최돼 퓨전 국악공연 두 편을 선사한다. 가을밤 경복궁과 창덕궁의 정취가 음악과 함께 어우러진다. 1일에는 민요악단 ‘놈놈’과 ‘허송세월’이 대중음악과 민요의 경계를 허문 ‘이희문의 오방신과’가, 2일에는 국악기와 전통 음악인의 만남으로 역동적이고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이는 ‘악단광칠,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출연해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3일과 4일 오후 7시에는 ‘덕수궁 풍류’의 특별무대가 실시간 온라인으로 펼쳐진다. 2010년 시작된 ‘덕수궁 풍류’는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정기적으로 펼쳐지는 가(歌) 무(舞) 악(樂)의 고품격 공연으로, 추석을 맞아 ‘소리 판타지아-붉은 꽃’을 덕수궁 석조전 앞에서 공연한다. 서양 예술가곡·오페라 아리아와 한국의 전통가곡인 정가(正歌)·가곡·가사, 판소리를 한 무대에서 보여주는 대사사극이다. 바리톤 양준모와 정가의 하윤주, 소리꾼 정윤형이 출연한다.

증강현실 앱 ‘창덕 아리랑(AR-ireang) 앳홈’을 실행하면 조선 왕실 5대 궁궐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창덕궁을 살펴볼 수 있다. 금천교부터 인정전, 희정당, 후원 입구까지 12개 관람구역을 ‘해치’가 상세히 안내하며 설명한다.

한자리에서 만나기 어려운 국보와 보물 83건을 소개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 2017-2019’의 온라인 전시도 계속된다. 박물관이 지난 28일부터 재개관하고 전시 기간을 10월 11일까지로 연장했지만 실제로 관람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1회 40명씩, 30분 간격으로 관람 인원을 줄여 사전 예매 방식으로만 운영하기 때문이다.

옥산서원이 소장한 국보 제322-1호 ‘삼국사기’는 소장처에 반환돼 볼 수 없지만 전시 기간 마지막 1주일인 5~11일에는 보물 제1973호 ‘신윤복 필 미인도’를 다시 특별공개한다. 전시장을 직접 찾지 못하는 관람객은 전시 장면과 주요 전시품 등을 담은 다양한 주제의 온라인 전시를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와 SNS에서 볼 수 있다. 문화재청이 선정한 주요 전시품 30건은 ‘다음 갤러리’에서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에서는 소장 유물을 통해 조선왕실과 대한제국 황실 문화를 보여주는 교육영상과 ‘신(新)왕실도자, 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 온라인 전시 및 관련 특강을 만날 수 있다. 추석 당일(1일) 낮 12시10분부터 KBS1에서 방영되는 ‘코리아 온 스테이지’에서는 진도 운림산방을 배경으로 채상소고춤, 바라지, 손님굿 등의 다양한 무형문화유산 공연과 가수 송가인의 무대가 펼쳐진다.

서화동 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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