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개천절 차량집회 큰 충돌 없이 마무리…대규모 시위 없었다

입력 2020-10-03 19:28   수정 2020-10-03 19:30


보수성향 단체들의 개천절 기자회견과 차량 집회가 큰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보수성향 단체 '애국순찰팀' 차량 9대는 3일 오전 경기도청을 출발해 정오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수감 중인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것으로 이날 집회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방역 실패'를 주장했다.

이들은 이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수원 권선구 자택을 경유한 뒤 오후 12시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과천 서울구치소에 도착해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했다.

서울 집회 시작 장소인 우면산 터널에 진입할 때는 경찰의 통제도 받았다.

이들은 오후 2시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자택(아파트) 주변에 도착해 주변을 돈 뒤 오후 3시쯤 서울 광진구 구의동 추미애 법무부장관 자택 인근에 도착해 경적을 길게 울리면서 차량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원래 추 장관의 자택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으나 집회신고 시간이 정해져 있어 실행하지는 못했다.

조 전 장관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집회의 자유는 헌법적 기본권이고 '애국순찰팀'도 이 기본권을 향유할 수 있다는 취지"라며 "공인으로서 법원의 이 판단을 감수한다. 단 동네 이웃분들께 죄송하게 됐다"라는 글을 올렸다.

서울 강동구 일대에서 차량시위에 나선 또 다른 보수성향의 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새한국)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동구 5호선 굽은다리역을 출발, 강동 공영차고지까지 차량 9대로 15.2㎞를 행진했다.

새한국은 시위 전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었으나 법원이 이를 제한해 인쇄된 성명서를 배포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다른 단체인 '8·15참가자시민비대위'(8·15비대위)는 이날 오후 1시30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1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회견에서 전광훈 목사의 옥중 입장문을 대독한 강연재 변호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이용해 우리의 생명인 자유를 박탈했다"며 "경제 실정을 코로나19에 전가했고, 코로나19를 이용해 4·15 부정선거를 저질렀으며 광화문 집회를 탄압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기습·불법집회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서울 시내 진입로 90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차량을 점검했다. 집회·기자회견이 예정된 광화문광장 주변에서도 경찰버스를 수십대 세워 집회 참가자들의 입장을 원천 차단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합법적인 집회는 헌법에서 보장한 권리이기 때문에 존중하되, 불법집회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대응해달라"며 "불법집회를 강행하는 일부 국민들 때문에 전체 국민들이 피해를 입어선 안 된다"고 경찰에 주문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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