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출전 포기했던 이창우, 시즌 2승 기회 잡았다

입력 2020-10-22 18:13   수정 2020-10-23 03:04

‘게으른 천재’에서 ‘노력파 챔피언’으로 변신한 이창우(27)의 시즌 막판 기세가 무섭다. 22일 제주 제주시 타미우스CC(파72·698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1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했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버디만 4개를 잡아낸 홍순상(39)과 함께 공동 선두다.

시즌 2승을 기대할 수 있는 위치다. 이창우는 지난달 27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에서 2014년 투어 데뷔 후 첫 우승을 신고했다. 이후 열린 제네시스오픈에서 공동 26위로 숨을 골랐고, 이번에 다시 우승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이창우는 2010년대 초반 이수민(27)과 함께 아마추어 무대 최강자로 활약했다. 2013년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꿈의 무대’ 마스터스에도 출전했다. 그해 쟁쟁한 프로 선배들을 제치고 아마추어 자격으로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을 제패해 ‘골프 천재’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하지만 프로 데뷔 이후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잊혀진 천재’가 됐다. 7년 만에 우승 물꼬를 튼 지난달 최경주 대회가 그에게 ‘부활의 문’을 열어준 듯하다.

대상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한발 다가섰다. 현재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4위(2623점)인 이창우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김한별(24·2975점)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선다. KPGA코리안투어 대회 우승자는 대회 총상금 규모와 무관하게 1000점의 제네시스 포인트를 획득한다.

김한별은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더CJ컵에 출전했다가 귀국했고 2주 자가격리 때문에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이창우 역시 더CJ컵 출전권을 확보했으나 제네시스 대상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며 출전을 포기했다. 당시 이창우는 “더CJ컵에 끝까지 출전하고 싶었지만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5년 시드가 걸려 있는 제네시스 대상 도전이 현실적인 목표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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