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분기 성장률 1.7%‥출구전략 앞당겨지나"

입력 2013-08-01 08:10   수정 2013-08-01 08:11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상당히 좋게 나오고 FOMC 성명서의 내용은 크게 변함없이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둘 다 호재 요인인데 왜 주가는 떨어졌나 볼 때 액면 그대로 이해하면 FOMC 버냉키 의장의 의중을 잘못 읽는 것이다. 2분기 성장률 보면 당초 예상은 1%를 밑돌 것이라고 했지만 1.7% 나왔다. 1분기 성장률의 최종치가 1.8%였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2분기 성장이 1.7% 발표했는데 1.1%로 다시 수정했다. 최종 수정치를 다시 수정했다. 1.1%로 대폭 조정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미국의 성장률은 작년 4분기 성장률이 0.4%, 이번에 조정된 것을 보면 1분기 성장률이 1.1% 그리고 2분기 성장률이 1.7%다. 1.7%에서 2분기 연속 경기가 회복세다 보니까 NBER경기 판단 조건으로 보면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간 것이다. 오늘 1.7% 발표된 사항이 FOMC 회의록의 내용을 수정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7월 10일 이미 이야기 나왔기 때문에 불과 2주 후에 수정할 수 없었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1.7%가 출구전략을 앞당긴다는, 시장을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 보니 FOMC 회의록 내용을 열 때 시장을 안정시키는 쪽으로 하는 것이 2분기 성장률과 FOMC의 의중을 읽는데 정확하게 포착해야 한다.

깜짝 성장이라는 표현은 미국의 통계방식은 전분기 대비 연율방식이다. 그러다 보니까 1분기에 1.8% 최종치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으면 2분기의 성장률은 1%로 내려왔을 것이다. 이번에 성장률을 1.7%일 때 1분기 성장률이 1.8%에서 1.1%로 대폭 조정했다. 전분기 대비하면 2분기 성장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 경제성장에 있어서는 미국의 추계방식이 과학화되지 않았다. 그래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깜짝이라는 표현은 잘못됐다. 질적인 측면에서는 민간소비는 둔화된 데 반해 오바마 정부가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인 수출 증대정책, 주택, 기업의 설비 투자, 이 3대 축이 상당히 이번 2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오바마 정부에 힘이 실리는 이유도 오바마 정부가 주력했던 수출을 증대하고 주택을 가격상승을 웰스 이펙트해서 경기를 회복시키고 기업의 잠재성장 관련해서 설비투자를 증대하는, 법인세 인하 관련해서 미국도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 이런 3대 축과 관련해서 굉장히 성장을 끌어올렸기 때문에 질적인 측면에서 좋았다.

FRB 입장에서도 3차 이후 정책은 일반 국채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MBS를 대상으로 한다. 자금을 주택시장에 집중시키겠다는 것이다. 결국 전통적인 경기회복이 둔화된 상태에서 웰스 이펙트, 즉 부동산 가격이나 주가 상승에 의해서 경제성장을 끌어올려야 되는데 2분기 성장 내역은 주택 투자가 13.4%에서 성장의 기여도가 가장 높게 나온 것이다. 그래서 이번 2분기 성장률은 결국 미국의 경제정책 당국자의 제대로 된 정책효과다. 오바마 정부는 수출 증대, 제조업 증시, 설비투자 증시. 그리고 FRB 입장에서는 주택시장, 이렇게 해서 정책의 성공이 가장 크다고 본다.

오늘 시장 흐름을 읽기가 상당이 어렵다. 2분기 성장률이 질적으로 좋고 내용도 좋다 보니까, 15,634 사상 최고치까지 올라갔다. 2분기 성장률이 상당히 좋게 나왔고 FOMC 회의 결과를 마치고 나서 문구상에는 전혀 변동이 없다. 주가의 상승세를 끌어가야 되는데 왜 떨어졌을까. 일중 최고치 대비 142포인트를 떨어졌다. 15,634에서 마감이 15,492니까 142포인트가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국채금리도 마지막에는 5bp 정도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고 금값 떨어지고 엔달러 환율도 97엔대로 떨어졌다. 지난 마감 대비해 떨어졌지만 FOMC 회의결과가 나오고 난 후에는 국채금리가 급등했다.

결과적으로 2분기 성장률에 대해서 월가에서 보면 출구시간표를 FRB 입장에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통화당국 입장에서는 못 이야기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출구전략은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출구전략의 시간표를 이야기하는 것은 금융시장과 경기를 안정시키는 FRB 입장에서는 거론하지 않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월가에서는 FOMC 회의가 끝나고 난 후 회의 결과도 지난 번 발표와 거의 변함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주가 떨어지고 국채금리 올라가고 금값이 떨어지는 것은 출구전략에 대해서 이미 반응하고 있다.
월가의 관심은 출구전략에 있다. 2분기의 성장률이 관심이 될 수밖에 없는데 2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지금 미국의 정책현황과 실물경제 상황을 같이 봐야 한다. 뉴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경제성장률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주가나 부동산 가격은 이미 높다 보니까 과거 1980년대는 경기침체로 물가가 상승했지만 이번에는 실물경제의 완만한 회복 속에 물가가 상승하는 부분이 주가나 자산가격이 올라간 것이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자산가격이 이미 거품을 우려한 단계까지 간 상태에서는 경제성장률이 높아질수록 경제정상화의 역설에 걸린다. 오늘도 FOMC 회의가 끝나고 난 이후에 출구전략을 이미 월가에서 받아들이고 주가가 떨어지고 국채금리 올라가고 엔달러 환율이 떨어지고 금값이 떨어진 현상이 나타난 것은 경제정상화의 역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지금 상태에서 실물경제 회복세가 나오면 자산가격의 거품이 있는 상태에서 보면 경기부양책은 계속해서 가져갈 수 없다. 결과적으로 정책여건이 정상화되고 있으니까 정책도 정상화 된다. 정책이 정상화 된다는 것은 결국은 출구전략이다. 구체적인 액션이 없고 FOMC의 회의결과에서 거의 문구가 수정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월가에는 그대로 출구전략을 추진한 것으로 봐야 한다. 그것이 FOMC 회의가 끝나고 난 이후의 시장의 반응이다.

결과적으로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냐. 지금 출구전략을 추진한다면 6~9개월, 1년 후에 영향을 받으니까 지금 2분기 성장이 좋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중요하다. 일단 미국의 경기판단에서 NBER에서 보면 분기가 2분기 연속 이렇게 될 때는 경기가 회복국면을 판단하는데 이 조건이 충족된다.

그리고 미국경제 3대 축에 해당되는 수출, 주택, 설비투자가 회복세를 보인고 견실하다. cash flow 상황에서 보면 미국의 재정적자는 경상수지 적자가 축소되는데 쌍둥이 적자 이론이다. 물론 cash flow 상황도 괜찮다. 결과적으로 미국경제가 위기를 겪긴 했지만 위기를 계기로 해서 외형상 조건은 좋고 cash flow 하면 질적으로 좋다 보니 이번 2분기 성장률은 미국경제의 위기를 계기로 해서 훌륭하게 재탄생하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정책이 정상화 됐는데 출구전략이 언제 추진하든 상관 없다. 정책여건이 정상화되는데, 경제가 좋아지는데 비상대책을 계속해서 가져가면 안 된다. 출구전략도 시장경제를 안정시켜야 되니까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조율해가야 한다. 그런 각도에서 출구전략의 추진조건에서 보면 캘린더 데이트 베이시스에서 데이터 디펜던트로 바뀐 상황인데 경제지표를 보면 지금은 출구전략을 추진하는 입장이라고 보고 버냉키 의장도 분명히 이야기했다.

차기에 누가 오든 내가 뿌려 놓은 dirty job은 내가 걷어들이겠다는 것은 비상대책이라는 이야기다. 버냉키 의장이 지금까지 비상대책을 추진했는데 비상대책의 후유증이 있는 것을 처리하는 것이 dirty job이다. 이것을 새로운 FRB 의장에게 넘기지 않겠다는 것이라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결과적으로 보면 구체적인 액션이 없지 립서비스가 되면 출구전략을 추진했다고 본다. 민감하게 출구전략을 추진하냐, 안 하냐는 이미 시장은 반응하고 있는데 그런 것에 대해서 얽매일 필요가 없다.

2분기 성장률 내용을 보면 미국의 정책당국자가 주력했던 부분이 그대로 나타났다. 탄력을 받은 만큼 그대로 추진하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일자리 창출, 기업의 법인세 강세를 예고하고 제조업을 중시하는 정책을 그대로 추진한다. 그래서 이러한 정책을 추진할 때는 사회 각계계층과의 소통과 타협이 필요하다. 법인세 인하든 청년의 일자리를 창출하든 오바마 정부 입장에서 지금 상태에서는 그랜드 바겐을 주장하는 것이 그런 측면이다. 내가 주도권을 쥐었을 때 대타를 모색하는 것이지 내가 힘이 약할 때 대타를 모색하는 것은 안 된다. 그만큼 경제정책이 잘 먹히다 보니 이제 경제성과를 국민들에게 전해지는 것이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2년 연임 이상 하지 못하는 오바마 대통령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1기, 2기의 정책의 과실을 국민에게 돌려주면서 마지막 정리하는 작업이라고 본다. 통화정책에 있어서는 지금의 기조를 유지한다 하더라도 질 쪽은 조정한다. 결국 MBS를 통해서 주택시장에 자금이 들어가는 부분을 질적으로 조정한다. 전체적인 규모에서는 줄어들겠지만 위기의 진원지나 일자리 창출의 고용창출 계수가 높은 쪽은 돈을 몰아주는 형태로 간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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