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헬스케어 `울상`, 자동차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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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6 10:26   수정 2013-08-06 11:32

"美 헬스케어 `울상`, 자동차 `굿`"

출발 증시특급 1부 -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미국과 유럽 증시가 본격적인 장을 열었다. 지난 주 사상 최고치를 몇 번이나 갈아치운 미 증시가 오늘은 휴식기에 들어갔다. 우리 증시 입장에서 볼 때는 거리감이 있다. 한국 증시는 2년째 누워만 있는데 숨 고르기와 휴식이 필요하냐. 오늘 디커플링 차원에서 미 증시 조정과 반대로 우리는 오른다고 하기도 그렇다.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도 휴가철 막바지에 있는 관계로 한 주의 첫 날임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평균 대비 20% 부진한 46억 주를 기록해서 올 들어 최저 거래장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오늘 기술주는 선전했고 나스닥 지수도 상승마감에 성공했는데 금수조치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노골적으로 애플 편을 들었다. 엊그제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 링크드인에서 어닝 서프라이즈에 함께 고무된 SNS 대장주 페이스북이 1등 공신이었다.

오늘 공개된 7월 ISM서비스업지수는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고 지역 연준 임원의 연설은 악재로 작용했다. ISM서비스업지수 6월에 52.2였고 7월에는 56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고 예상치의 53.1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지난 금요일 7월 고용보고서에 봤듯이 휴가철에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도 대부분의 고용 증가가 서비스업에서 나왔다.

이로써 ISM서비스업 지수는 43개월 연속으로 50선 위,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산 8.7, 신규 주문이 6.9%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미국이 5월부터 휴가를 가서 휴가철 특수업종이 많이 올라가 고용이 1.5% 둔화됐고 재고도 1% 둔화를 기록했다. 반면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휴가철에 일시적으로 인건비와 물가가 상승하듯이 미국의 서비스업종 단가도 7월 한 달 7.6% 큰 폭으로 오르면서 60선을 넘어간 몇 안 되는 항목 중의 하나로 기록됐다.

각 업종 종사자들의 이번 서베이에 대한 코멘트는 헬스케어 업종은 오바마 케어 연기와 시퀘이터 등 불확실성이 커져 수요가 감소했다. 식음료 업종은 휴가철과 행락철이 맞물린 특수까지는 좋지만 이쪽으로 많이 몰려 경제심화에 따른 피로감이 있다. 다음 유통 업종은 대표적으로 자동차 거래가 활발하고 올해 말까지 이어진다. 미국 시장에서 우리나라 현대 기아차가 일본 차들에게 자꾸 밀리고 있는데 올해 내로 계속 좋다고 하니까 지금이라도 대책을 강구해 연말 특수까지 치고 나가야 한다.

미국의 자동차 업종 강세는 뚜렷하다. 여기에 대한 현지 전문가 의견은 쏘시에떼 제네럴의 수석 경제학자는 지난 주 ISM제조업지수도 좋았지만 오늘 ISM서비스업지수는 더 좋았다. 하반기 첫 달 제조업은 반등했고 서비스업은 상승추세가 가속화된 금상첨화의 결과다. 따라서 미국경제의 하반기 성장 강화는 단순 예상에서 현실로 증명되고 있다는 평가다.

ISM서비스업지수가 오늘 미증시의 뚜렷한 호재였다면 악재가 있는데 연준위원 연설 내용이다. 평소 매파로 알려진 달라스 연준 리처드 피셔 총재가 연설했다. 지난 주 이코노미스트지의 표지에 미국은 United States of America, 미합중국인데 여기서는 Unsteady States of America, 들쑥날쑥한 연합국으로 경제에 빗대서 표현했다. 최근 디트로이트 파산 신청 냈고 주별로 부채도 많은 상황이다. 요즘 미국 경제가 겉으로 보기에 좋아지는 것 같지만 이러다가는 만성 성인병에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담겨있다.

또 연준 통화정책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FOMC에서 16조 달러 그동안 풀어놓은 유동성이라는 것이다. 고용은 너무 연준 유동성에 중독될 우려가 있다면서 평소 매파 성향의 연준 임원답게 설명하고 있다. 매파는 겉으로 보기에는 낙관론자 같지만 결론이 비관론이다. 미 경제에 대해서 개선 기대감이 충분하기 때문에 양적 완화를 축소해야 한다고 하면서 테이퍼링을 직접 언급했다. 그 다음에 지난 금요일 고용보고서를 바로 언급하면서 실업률이 질적으로 어떻게 됐든 간에 7.4%까지 떨어진 이상 양적 완화 축소가 가까워졌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양적 완화에 대해서는 고디안 낫, 영원히 풀 수 없는 매듭으로 표현하면서 오래 가서는 안된다, 유동성이나 양적 완화 풀어주는 것만큼만 고용이 늘어나고 이것을 중단하면 고용이 안 늘어나는 식인데 금단현상을 감수하더라도 빨리 의존성을 끊어야 한다. 오늘 연설 주제가 Horseshift다. 리처드 피셔가 양적 완화 축소를 주장할 때 미국 경제를 말에 비유했는데 경주마로서 상품가치가 없다고 판단해서 도축하기 전에 가둬놓고 먹이만 먹여주는 경주마에 비유한 것이다.

먹이는 유동성, 양적 완화 자금이다. 지금도 잘 달릴 수 있는데 이런 취급을 하지 말고 트랙 위에 올려 달릴 기회를 줘야 하고 이 말은 최고의 에이스 명성을 되찾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오늘 리차드 피셔 연설은 연일 최고점을 계속하고 있는 미 증시에 냉각수 역할을 했다. 연준 임원들의 연설이 계속 있지만 이런 식으로 시장이 과열된 것 같으면 식혀주고, 시장이 탄력을 잃을 것 같으면 살려주는 식으로 가는 것이다.

요즘 월가 투자전략가들 인터뷰하면 무조건 마지막 결론은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한 이야기가나온다. 오늘 미 증시는 각종 재료들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혼조세가 나타났는데 이번 주 내내 널뛰기 장세가 계속 될 것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인데 만기일도 있고 금통위도 있다. 그래서 이런 다양한 경제지표상 핵심은 무조건 고용이다.

연준 양적 완화 첫 관문인 9월 FOMC가 한 달 남은 상황인데 웰스파고의 전망은 연준 양적 완화 축소는 9월, 10월이 아니라 연말에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이유는 최근 여러 경제지표들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실업률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금요일 고용지표상 고용증가 폭은 부진했는데 실업률은 0.2%가 떨어졌다. 이런 것이 변동성이라 연준이 실업률이 7% 초반이 아니라 7.0%의 7에 붙었을 때 양적 완화를 축소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할 공산이 크다.

MSCI 한국지수는 이번 주 첫 거래일 마감지수는 56달러 37센트로 코스피지수 1900대와 연동되는 56선 위에 안착해있지만 미 증시만큼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외국인들이 한국증시에 대해 1900포인트 밑으로 누를 가능성은 없지만 계속되는 지지부진한 흐름은 외국인들도 예상하고 있고 최소한 58선은 가야 1900 후반대를 보고 외국인들이 코스피지수에 본격적으로 보유비중을 늘린다고 보지만 아직까지는 56선 등락이 결국 코스피지수의 1900 초반 왔다 갔다 하는 정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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