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파생시장①] 선물거래 `14년래 최저`…`규제의 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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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9 11:09  

[위기의 파생시장①] 선물거래 `14년래 최저`…`규제의 덫`


<앵커> 국내파생상품시장이 개장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최근 증시는 온기가 돌고 있지만 선물옵션 거래량은 14년만에 최저수준으로 급감하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코스피200 선물 일평균 거래량은 11만여건.

지난 2001년 5월의 105,6709건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국내파생상품시장이 최대 활황을 보였던 2011년 8월(474,252건)과 비교하면 무려 77% 급감했습니다.

이달 들어서는 더욱 심각합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이 8조원을 넘나드는 등 뚜렷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파생상품시장은 오히려 거래가 줄고 있습니다.

4일 코스피200 선물 거래는 7만5천여건에 그쳐 지난 2000년대 수준으로 후퇴했습니다.

[인터뷰] 공도현 한국거래소 팀장
"거래량도 최저치고 만기 도래하고 있음에도 거래가 안 늘고 있다. 선물거래는 거의 붕괴되고 있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주요 참여자인 기관, 외국인, 개인이 모두 줄어들고 있다"

모처럼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생상품시장이 위축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현선물시장의 변동성 축소를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2000년대 이후부터 자료를 보니까 신기록이다. 저가와 고가가 선물이 0.6포인트 밖에 차이가 안났다. 하루 일중 변동폭이 선물시장 최저였다. 2002년 이후 최저였다"

현선물시장의 변동성이 줄면서 선물시장의 헤지기능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금융당국의 잇따른 규제 강화는 국내파생시장의 최대 위협 요인입니다.

옵션승수 인상으로 인해 2011년 세계 1위였던 파생시장은 지난해 10위권 밖으로 내몰렸고 우정사업본부의 비차익거래 과세는 기관투자자들의 이탈을 부추겼습니다.

개인투자자 보호명목으로 기본예탁금을 상향조정하고 기본교육을 이수한 투자자에 한해서 선물옵션 투자를 허용하는 등 사실상 개인투자자들의 시장진입은 차단된 상태입니다.

설상가상으로 내년부터 파생상품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규제의 덫에 빠져 개장이래 최악의 거래부진에 처한 파생상품시장.

대안없는 규제 강화로 인해 자본시장 활성화는 멀어지고 국내파생상품시장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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