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주의 마켓 투자 키워드] "변동성 확대 시기"…장기 성장주 선별 방법은?

입력 2018-10-12 09:21   수정 2018-10-12 09:17

    [김학주의 마켓 투자 키워드]

    1.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2%를 넘어서며 채권 매도세가 나타난 이후 주식시장도 꺾이는 모습인데요. 이제 증시도 꺾인 것일까요?

    l 최근 미국의 실질금리도 오름. 그러나 이는 향후 발생할 인플레에 대한 우려로 인한 채권 매도세 때문에 잠깐 나타나는 현상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률 상승). 만일 실질금리가 계속 오를 수 있다면 트럼프가 만든 인플레가 성공.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증시는 조정 받을 것. 그 동안 증시성장을 견인했던 driver는 돈이 갈 곳이 없었기 때문인데 갈 곳이 생긴다면 거품 붕괴. 즉 어떤 형태의 인플레도 증시에는 반갑지 않음

    - (개인적으로는) 미국의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음. 즉 금리가 오를수록 채권 저점매집 기회. 왜냐하면 빚 투성이의 미국 가계, 기업, 정부가 고금리를 견딜 수 있는지, 또 금융기관도 자산가격 하락을 견딜 수 있는지 의심스럽기 때문. (금융기관들이 leverage를 낮추고, 자본을 증가시켰지만 얼마나 위험자산에 대출을 했거나, 변칙 투자를 했는지 의심)

    - 결국 경제 주체들이 고금리를 견디지 못해 다시 금리가 떨어지며 터졌던 금융자산 가격 거품이 조성될 것으로 보임. 미국국채 1개월 옵션에 반영된 변동성 = MOVE index도 전고점과 비교할 때 작게 오름 = 장기 금리가 안정될 것이라는 증거

    - 그러나 지금은 쏠림이 심한 상태이므로 증시(위험자산)의 순간적 붕괴는 조심.

    l 그 이후로는 증시도 회복을 하겠지만 미국의 이기적인 성장에 한계가 드러난 것이므로 저렴한 신흥시장으로 rotation 대비.

    2. 지금은 금리 상승으로 주식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는데요. 만일 금리 상승이 지속되면 기술주와 같은 성장주들이 더 위험해지는 것은 아닙니까?

    l 금리가 상승하면 미래의 이익은 더 많이 discount됨. 기술주를 비롯한 신경제 성장주들은 당장 이익을 구체화할 수 없고 미래 장미 빛 전망에 호소. 즉 돈이 갈 곳이 없어 (=투자수익률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낮아) 미래를 보게 된 것인데 당장 수익률이 올라간다면 굳이 불확실한 미래에 betting할 이유는 없음

    - 같은 맥락에서 채권시장에서도 미래 현금흐름 비중이 높은 (duration이 긴) 장기채권을 피하는 경향. 단기채로 쏠릴 것.

    l 한편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중소형 테마주를 조심해야 함. 우선 올해 말부터 대주주 의제 양도세 부과 기준이 코스피, 코스닥 구분없이 보유주식 평가액 15억원으로 강화. 그 만큼 연말에 일단 팔고 가자는 움직임으로 매물부담이 커질 것 (January effect 확실).

    l 만일 금리가 한 단계 더 오르면 부동산 펀드를 조심. 특히 거품이 낀 부동산이 유동성이 실종됐을 때 폭락 (몇 년간 우량한 수익률을 내던 부동산 펀드가 누적 적자로 돌아서는 시기가 이런 때).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금융주가 폭락. 은행들은 습관적으로 부동산 거품에 대한 대출이나 투자를 즐기기 때문.

    - 그러나 결국 돈이 갈 곳을 못 찾을 것으로 전망. 왜냐하면 신경제가 오는 속도가 구경제가 무너지는 것보다 훨씬 느리기 때문.

    - 또 하나 다행스러운 것은 거품 붕괴는 과소비에 의해 촉발. 자신이 부자가 된 줄 착각하고 과소비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의 잉여설비 발생. 지금까지 금융자산 가격 거품이 그런 착각을 유발했지만 인구 노령화로 인해 과소비로 연결되지는 않음.

    - 결국 단기적으로 hedge하고 기다리면 다양한 매수 기회

    3. 단기적으로는 증시의 noise들이 많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신경제가 열리고, 신성장주들이 탄생할텐데 그런 것들을 선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겠습니까?

    l 손정의는 자신을 가치투자자, 모멘텀 트레이더 중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먼저 싼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성장 모멘텀에 집중하는 측면. 그러나 장기적으로 어린 주식의 성장과정을 꿰뚫어 본다는 측면. 결국 성장 모멘텀을 보더라도 얼마든지 가치투자가 가능.

    - 그는 새롭게 태어나서 크게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산업을 선별. 특히 새로운 기술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거나 진입장벽이 낮아서 쉽게 red ocean으로 갈 수 있는 산업은 걸러 냄. 그렇게 성장성 있는 산업 내에서 압도적 1등을 하는 기업을 고르고 엄청난 투자를 함. 그러면 다른 투자자들도 따라 들어 옴. 그래서 선택된 기업이 대세가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 이것이 그가 생각하는 안전마진.

    - 또 하나의 안전마진은 이미 크게 성공한 기업의 value chain을 잘 읽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관련회사에 투자. 예를 들어 i-phone이 큰 인기를 끌었을 때 그것을 파는 Vodafone Japan을 인수하여 판매독점권을 얻음.

    l 지금은 시장을 크게 읽고 직관을 얻어 장기성장주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 단 이런 직관을 상품화시키는 쪽은 대형 펀드. 손정의의 Vision Fund를 따라 하는 것도 방법.

    - Vision Fund는 현재 100조원을 운용. 앞으로 2-3년마다 100조원씩을 모집하고, 매년 50조원씩 투자할 계획. 그들이 투자하는 것 중 익숙한 글로벌 주식에 따라 투자하는 방법 추천

    4. 미-중간 갈등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중국기업들은 자사주 매입도 하고, 최근에는 인민은행이 시중 자금 투입을 늘리며 미국의 압박을 극복하려는 모습인데요. 시사점을 찾아볼 수 있을까요?

    l 중국기업들의 대주주 가운데 본인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경우가 흔함. 특히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중소기업들. 트럼프의 무역갈등으로 중국 주가가 하락하자 담보부족 사태 발생.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사주를 사며 주가 하락 방어. 만일 실패하면 반대매매. 이런 수급 문제로 인해 중국 주식가격이 더 undershooting했던 경향.

    l 중국에서 자금이 이탈하며 위안화 가치 하락. 그런데 중국은 수출기반이 있어 무역흑자로 만회할 수 있는 힘. 이를 차단하기 위해 트럼프는 관세 장벽도 함께 사용. 결국 중국은 내수를 키울 수 밖에 없어 시장에 유동성 공급.

    - 그것이 당장은 위안화 절하 요인이 되어 투자자들은 미국 쪽으로 피신(1달러에 7위안이 넘어갈 때 panic?). 그 다음은? 투자자들이 저수익률을 견디지 못하고 성장을 찾아 중국으로 회귀. 즉 어느 시기부터는 트럼프의 위협에 둔감해질 것.

    l 무역분쟁에서도 일방적인 미국의 승리가 반영. 그러나 비관세장벽도 감안해야 함. 한국이 사드 배치로 인해 보복을 받은 것처럼 중국에서는 소비자의 행동에 정부의 입김이 절대적. 먼저 미국으로의 여행을 금지하고, 중국 내 미국 기업 핍박. 미국의 화장품(에스티로더), 타이어(굿이어), 할리우드 영화, 반도체(마이크론) 등이 규제되며 한국 기업들에 반사이익 가능성.

    - 중국이 한국에 잘 해 줘야 하는 이유가 갈수록 줄고 있음 (=중국에 줄 기술이 소진). 그런데 중국이 미국과의 갈등 속에 한국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부분적으로 생길 가능성.

    한국경제TV  유통산업부  김홍우  PD

     kimhw@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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