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주간 1700만명 실직…연준 "2800조원 풀겠다"

입력 2020-04-10 05:42   수정 2020-04-10 06:37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일(현지시간) 2조3000억달러, 우리 돈 2800조억원 상당의 유동성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2분기 들어서도 경기 침체와 실업 대란이 계속될 것이라는 위기감을 반영한 조치다.


연준은 이날 홈페이지에서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최대 2조3000억달러의 대출을 제공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했다"며 "이번 자금 지원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가계와 고용주, 주·지방 정부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책에는 메인스트리트대출프로그램(MSLP)을 통한 기업 지원이 포함됐다. 기존에 재정 상태가 좋았던, 직원 1만명 이하 기업 또는 연 매출 25억달러 이하 기업에게 원리금 상환 1년 거치형 4년 만기 대출을 해준다.

이에 따른 대출 제공 규모는 최대 6000억달러다.

가계 및 기업을 대상으로 자산담보부증권대출기구(TALF) 적격 담보 범위를 확대해 상업용부동산담보증권(CMBS)과 신규 대출담보부증권(CLO) 등도 매입할 계획이다.

연준은 또 지자체유동성기구(MLF)를 통해 워싱턴DC를 포함한 주 및 인구 200만명 이상의 카운티, 인구 100만명 이상의 도시로부터 최대 5000억달러 규모의 단기어음을 직접 매입한다. 재무부가 350억달러 신용보장을 제공한다.




연준이 긴급 처방을 내릴 정도로 미국의 `코로나 19 실업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다.

미국 노동부는 4월 첫주(3월 29~4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60만6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이 내놓은 전망치 525만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뉴욕·캘리포니아 등 주요 도시가 본격적으로 셧다운(업무 정지)에 돌입하면서일자리가 크게 줄고 있다. 최근 3주 사이에만 실업자가 약 1700만명으로 늘었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 캐시 보스잔치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뉴욕타임스에 "경제가 갑자기 거대한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듯하다"라고 말했다.

다이앤 스웡크 그랜트톤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의 인터뷰에서 "서비스 분야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고용 충격이 소매 판매, 나아가 제조업으로 확산하고 있어 실업 쓰나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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