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기술주 불안' 나스닥 1.4%↓...국제유가 혼조

입력 2020-04-29 05:59   수정 2020-04-29 07:53

6월물 WTI 이틀째 하락…브렌트유 20달러선 회복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요 기술기업 주가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하락했다.

28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23포인트(0.13%) 하락한 24,101.5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09포인트(0.52%) 내린 2,863.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22.43포인트(1.40%) 떨어진 8,607.7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등 각 지역의 경제 재개 움직임과 주요 기업 실적,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다수 주에서 경제 부분 재개가 시작되면서, 경제가 마비 상태에서 깨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부상했다.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경제 활동 재개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던 주들도 재가동 계획을 내놓는 중이다.

포드와 GM 등 미국 자동차 기업이 다음 달 18일부터 미국 공장 조업 재개를 추진하는 등 경제 재개 관련 소식들이 속속 나왔다.

다만 뉴욕시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지역의 경제재개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재개의 필수적 요인으로 거론되어 온 코로나19 검사 능력 확대 노력도 진행 중이다. CVS와 월그린 등 주요 의약품 유통 업체들이 검사 장소 확대 등의 지원 방침을밝혔다.

주요 지수는 이에 따라 장 초반 비교적 큰 폭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구글(알파벳)과 아마존 등 주요 기술기업 주가가 큰 폭 내리며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장 마감 이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실적을 내놓은 것을 비롯해 이번 주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된 점이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추정된다.

이른바 `팡(FAANG)` 등 핵심 기업 주가는 최근의 코로나19 불안 장세에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이어왔다. 이들 기업이 코로나19 여파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것이란 기대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하지만 실적 발표가 다가오면서, 정말로 양호한 경영 상황이 유지됐을지에 대한 불안감도 부상했다.




최근 들어 급등락을 거듭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이틀째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3.4%(0.44달러) 내린 12.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간 것이지만, 24.6% 폭락한 전날보다는 다소 낙폭이 줄었다.

장중에는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30% 이상 출렁였다.

WTI는 한때 10.07달러까지 내리면서 한 자릿수대 문턱까지 주저앉았다가, 6%가량 상승한 13달러선으로 오르기도 했다. 미 석유산업의 중심지인 텍사스주의 경제활동이 내달 1일부터 정상화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트윗이 동력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WTI의 움직임은 글로벌 벤치마크 유종인 브렌트유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시종 3% 안팎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배럴당 20달러 선을 되찾았다. 오후 4시 현재 배럴당 2.65%(0.53달러) 상승한 20.5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원유저장 여력에서는 브렌트유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이다.

북해 브렌트유는 주로 해상수송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육상 파이프라인에 매달리는 WTI보다 병목현상이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파이프라인의 교차로인 오클라호마주 쿠싱(Cushing)의 원유저장시설은 조만간 한계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WTI의 불확실성이 커지게 되면 연쇄적으로 브렌트유 역시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금값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09%(1.60달러) 하락한 1,722.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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