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올해 세계 경제 3% 이상 '역성장' 가능성"

입력 2020-05-09 10:38   수정 2020-05-09 10:47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이미 비관적인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를 추가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8일(현지시간) 유럽대학연구소(EUI) 주최로 열린 온라인 행사에 참석해 많은 국가의 최근 경제활동 지표가 이미 비관적인 2020년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인 3% 역성장으로 가는 추산치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경기 부진의 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에 따른 전반적인 경제활동 마비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바로 의약적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불행하게도 일부 국가에 더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실현될지도 모른다"며 "경제 전망의 지평선을 어둡게 하는 것은 바로 코로나19의 행태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IMF는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를 -3%로 지난 4월에 제시했는데 이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급격한 하강기로 주목됐다.
당시 IMF는 2021년에 글로벌 경제성장에 부분적 반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경로에 따라 상황이 훨씬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국내총생산(GDP)을 따질 때 세계 경제 1위인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봉쇄조치 때문에 특별히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미국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달 14.7%까지 치솟았다. 백악관은 실업률이 이달에 20%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세계 경제 1, 2위국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재발 가능성은 글로벌 경제를 위협하는 추가 악재로 우려되고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글로벌 통상이 보호주의로 후퇴하면 중대한 시기에 글로벌 경기회복 전망이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긴장 고조 때문에 글로벌 경제가 받는 위협을 얼마나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국경 안으로 피신하고 싶은 게 자연스러운 추세일지도 모르나 우리가 거기에 저항하는 게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무역을 다시 활성화하는 게 글로벌 경기를 확실히 회복시키는 데 핵심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비용이 늘어나고 소득이 줄어들어 덜 안정된 세계에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을 촉발한 책임을 물어 중국에 대한 신규 고율관세 부과를 경고했다.
미국과 중국은 고율관세를 치고받는 무역전쟁을 벌이다가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쟁점을 봉합하며 올해 1월 관세 보복전을 중단했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1단계 합의를 파기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가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긴급자금을 신청한 103개국 가운데 50개국에 자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현재 저소득 국가들은 코로나19 치명률이 고소득 국가들보다 낮게 나타나기는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때문에 해외에서 유입되는 송금이 급감하고 수출동력인 원자재의 가격이 떨어져 위험에 직면했다.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미국 싱크탱크인 외교협회가 주최한 행사에서 신흥국, 개발도상국이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고 밝혔다.
고피나스는 올해 3월부터 상황이 악화했으며 이들 국가가 보건과 경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2조5천억 달러(약 3천52조원) 규모의 외부 자금 조달을 필요로 할 것이라는 게 당시 추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코로나19 위기가 더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자금 수요가 IMF 추산치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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