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인사들 코로나19 잇따라 확진…"기자 200명도 감염"

입력 2020-05-12 22:58  


러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규모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인사들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크렘린궁 대변인을 맡고 있는 드미트리 페스코프(52)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이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직접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일부 현지 언론이 보도한 자신의 감염 사실에 대한 기자들의 확인 요청에 "그렇다. 감염됐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페스코프는 다만 푸틴 대통령과 대면 접촉한 것은 한 달이 넘었다면서 자신으로 인해 푸틴 대통령이 감염됐을 가능성을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전염병 감염을 우려해 모스크바 시내 크렘린궁으로 출근하지 않고 모스크바 서쪽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책회의도 원격 화상회의 형식으로 주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엔 미하일 미슈스틴(54) 러시아 총리가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스스로 밝힌 바 있다.
미슈스틴 총리는 이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나 증상은 심하지 않다고 총리 공보실은 전했다.
뒤이어 이달 1일에는 블라디미르 야쿠셰프(51) 건설부 장관이, 6일에는 올가 류비모바(39) 문화부 장관이 감염 사실을 밝혔다.
야쿠셰프 장관은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류비모바 장관은 자택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회 의원들 가운데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장은 이날 하원 의원 3명이 감염돼 그중 1명은 이미 완치돼 퇴원했고, 2명은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치료 중인 의원들이 중태라고 소개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 러시아 기자연맹 회장은 이날 현지 기자 200명이 감염됐고 그중 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선 열흘 연속 하루 1만명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이날 현재 누적 확진자가 23만2천243명으로 늘었으며,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12만1천301명이 감염됐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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