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절전` 한다는 삼성 에어컨, 진짜 전기료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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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13 14:44   수정 2020-05-14 18:17

`90% 절전` 한다는 삼성 에어컨, 진짜 전기료 줄까?



● `최대 90% 절전`, 진짜 전기료 걱정 없을까?

삼성전자는 최근 2020년형 무풍에어컨 TV 광고에서 `최대 90% 절전`이라는 광고 문구를 사용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이 문구를 본 일부 소비자는 실제 전력소비량(Wh)이 최대 90%까지 절약돼 전기요금도 그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기자가 만난 50대 주부 A씨는 "집에서 쓰는 에어컨이 오래돼 에너지효율이 낮다"며 "이번 광고를 보고 전기료를 확 낮춰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구매 의사를 밝혔다. `최대 90% 절전` 한다는 삼성전자의 신형 무풍에어컨, 실제로 전기료도 `확` 낮춰줄까.

● "최대 소비전력과 최저 소비전력 비교한 것"

삼성전자의 `최대 90% 절전` 광고 문구 밑에는 작은 글씨로 이렇게 적혀있다. `자사 AF25TX975CA 제품의 `MAX 냉방모드` 대비 `무풍 모드` 비교실험 결과`. 다시 말해서 `무풍 모드`의 최저 소비전력이 `MAX 냉방모드`에서 측정된 최대 소비전력에 비해 최대 90% 절전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실제 전기요금의 기준이 되는 전력소비량(Wh)이 아닌 수시로 변화하는 순간의 전력소비(W) 값의 차이다. 일부 소비자의 생각과는 달리 업계에서는 이런 특정 순간의 전력소비값 차이가 전기료 자체를 획기적으로 줄이기는 어렵다고 봤다.



● "인버터형 에어컨, 에너지 절감효과 크다"

삼성전자의 무풍에어컨 같은 `인버터` 에어컨은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됐다. 그 이전에 나온 에어컨은 대부분 정속형이라고 볼 수 있다. 정속형 에어컨은 냉매를 압축해 더운 공기를 차게 식히는 `컴프레서(압축기)`가 가동 시간 내내 항상 최대로 운전된다. 반면 인버터 에어컨은 실내 온도가 특정 온도에 이르게 되면 컴프레서의 작동 속도를 늦춘다. 상대적으로 에너지가 더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쉽게 말해서 장거리 달리기를 한다고 하면 정속형은 처음부터 끝까지 빨리 뛰는 격이고, 인버터는 최대 속도를 내다가 실내 온도가 떨어지면 천천히 걷는 것과 같다.

● "실제 소비전력량은 장시간 지속 측정해야"

최근에 나오는 에어컨 제품은 대부분 `인버터형`이다. 가동을 시작하면 사용자가 설정한 온도에 도달하기까지 소비전력이 높아졌다가 실내가 시원해지면 다시 줄어드는 게 특징이다. 이후 소비전력은 높아졌다 낮아졌다를 반복하게 된다. 따라서 실생활에서 절전효과를 확인하려면 순간 소비전력이 아니고 1시간, 2시간 등 일정 시간의 소비전력량을 비교해야 한다고 업계에서는 설명한다.

● 업계 "실제 절감되는 전력소비량 10% 내외"

업계에서는 컴프레서가 작동하는 에어컨 제품의 특성상 무풍 모드가 아무리 바람을 약하게 틀어도 전력소비량을 90%까지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무풍 모드처럼 풍량 조절을 통해 에어컨이 아낄 수 있는 전력소비량은 실제로 10% 내외다"고 주장했다. 에어컨을 비롯한 가전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측정하는 기관인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실제 소비전력량을 측정할 때는 전력 외에도 측정 기간, 실외 온도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기관은 각종 조건을 반영해 냉방의 최소, 중간, 최대 등 포인트를 잡아 종합한 비율로 에너지 효율을 구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실제 필드 조건에서의 소비전력량을 특정 시점의 소비전력 비교로 단순화하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 삼성 "에어컨 끄지말고 `무풍모드` 이용해야"

삼성전자 측은 "시원해졌다고 에어컨을 껐다 켰다 하는 것보다 `무풍 모드`로 계속 켜고 있을 때 전기료가 절약된다는 의미다"고 광고의 취지를 설명했다. 최소한의 전기를 사용하는 방식의 `무풍 모드`를 이용하면 최대로 틀었을 때에 비해 90%까지 절전이 되는 만큼 이 모드를 이용하라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라는 것이다. `전기료 폭탄`을 막으려면 처음에는 집안 온도를 낮추기 위한 `MAX 냉방모드`를 사용하고, 일정 온도가 되면 그 때부터는 해당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무풍 모드`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 "일반 인버터보다 무풍에어컨이 전기료 절약"

삼성전자는 자사의 기존 정속형 제품과 비교했을 때 무풍에어컨과 같은 인버터형이 60% 가까이 절전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누진세가 적용되는 만큼 전기료는 가정마다 다를 수 있다"며 "정속형을 쓸 때 전기료가 10만원이 나온다면 인버터 에어컨을 쓰면 4만원이 나온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더해 일반 인버터형 제품보다 무풍에어컨은 전기료를 더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무풍에어컨을 쓰면 전기료가 일반 인버터형 보다 적은 4만원 밑으로 나온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2020년형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무풍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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