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코로나19·中충돌·폭동' 딛고 올랐다…다우 2%대 급등

입력 2020-06-04 06:10   수정 2020-06-04 08:51

"증시에 선악 구분 없다"
국제유가, 감산연장 속 이틀째 강세…WTI 1.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딱히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중이 전방위 충돌하고 인종차별 항의 시위까지 겹치면서 미국 전역이 혼돈에 빠졌지만, 뉴욕증시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고용시장도 최악 상황에서 벗어났을 수 있다는 기대로 급등했다.

3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7.24포인트(2.05%) 급등한 26,269.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2.05포인트(1.36%) 상승한 3,122.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74.54포인트(0.78%) 오른 9,682.9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의 5월 고용 등 주요 지표와 각국의 부양책, 인종차별 반대 시위 상황 등을 주시했다.

최근 경제 회복 기대가 증시에 지속해서 상승 동력을 제공하는 가운데, 이날은 최악이던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낙관론도 가세했다.

ADP 전미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부문 고용은 276만 명 감소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875만 명 감소보다 대폭 덜 줄었다.

지난 4월 고용 감소 규모도 당초 2천23만6천 명 감소에서 1천955만7천 명 감소로 수정됐다.

ADP 연구소의 아후 일디르마즈 부대표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팬데믹 영향을 받고 있지만, 많은 주가 단계적 경제 재개를 시작해 일자리 감소는 4월에 정점을 찍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월대비 반등하며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북돋웠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서비스업 PMI가 4월의 41.8에서 45.4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44.0보다도 양호했다.


산업주와 금융 부문, 스몰캡 등 경제 재개에 민감한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는 현상도 뚜렷해졌다.

소요 수준으로 악화했던 미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도 지난밤에는 한층 누그러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각국 중앙은행 및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유동성 위기에 몰린 지방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지방채매입 대상을 추가로 확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다음날 회의에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에서는 최대 1천억 유로 규모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논의가 막바지 진행 중이고, 한국도 추가 재정 투입 방안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르면 이번 주 참모들과 추가 부양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저널이 전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도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줬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일 백신 후보군이 "합리적인 시간 안"에 효과를 증명할 것이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백신 개발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앞서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정부가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5개 업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유력 후보로 채택해 집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후보들이 3상 임상시험 단계로 가면 각각 3만 명씩 총 15만 명의 대규모 임상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연말까지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NYT는 다만 정부의 계획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란 지적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 갈등 우려를 자극하는 소식도 있지만,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저널은 중국 국유기업들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 일부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양국 간 1단계 무역합의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이다.

또 미국 교통부는 오는 16일부터 중국 항공사 소속 여객기의 미국 운항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 재개를 추진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이 허가를미루고 있는 데 따른 보복성 조치다.

이날 종목별로는 리프트 주가가 8.7% 급등했다. 지난 5월의 운행 횟수가 4월보다 26% 증가했다는 발표를 내놓은 데 힘입었다.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3.91% 급등했고, 금융주도 3.83% 올랐다. 커뮤니케이션은 0.22% 오르는 데 그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국제유가가 이틀째 상승했다.

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3%(0.48달러) 상승한 37.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배럴당 0.91%(0.36달러) 오른 39.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감산합의 수위가 한단계 낮아지면서 1% 안팎의 오름세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를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하루 970만배럴 감산합의를 7월까지 1개월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9월까지 연장될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비교하면 한걸음 후퇴한 것이다.

국제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7%(29.20달러) 하락한 1,704.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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