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만선’ 돌파…투자 전략은? [유동원의 글로벌포트폴리오]

입력 2020-06-11 09:05  

    정세미: 글로벌 투자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전합니다. 이 시간 도움 말씀에 -유안타증권 Global Investment, 유동원 본부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미국 나스닥이 드디어 1만선 돌파 마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계속 얘기가 나오는 것은 이제는 고점이 아닌가 하는 의견인데…이 부분 어떻게 보시는지?

    유동원: 2015년에는 나스닥보다는 S&P 투자가 더 나은 초이스라는 의견으로 시작, 2016년 1/4분기에 들어서는 시각을 바꾸고 나스닥에 집중, 적극 투자를 추천드려 왔습니다. 나스닥 4,200~4,300 포인트 때부터 계속 말씀 드려왔던 미국 나스닥 10,000 포인트 돌파, 드디어 일어났습니다!

    지난 약 4년에 걸쳐 많은 Up & down이 있었지만, 글로벌 투자전략가로서 지난 4년간 지속적으로 말씀 드려왔던 나스닥 투자의 이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그런 만족은 뒤로하고, 지금부터가 너무나 중요하기에 다시 투자자분들께서 이제부터 글로벌 투자 대응을 어떻게 하셔야 하는지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부에서는 장기 금리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나스닥 PER 27.44가 역대 최고 수준이라서 나스닥에 대해 이제는 차익실현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올라오지만, 아직은 미국 나스닥의 매력도가 선진국 지수들 중에서는 가장 높다 판단합니다. PER도 현재 수준은 과거 2017년, 2008년, 2000년 시기 대비해서 아직도 현저하게 저평가 수준이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나스닥 매도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특히, 미국 나스닥 100 매도는 더욱더 안된다. 향후 상승여력이 가장 높은 지수이기 때문입니다. 과거 닷컴 버블 붕괴가 일어나가 전의 나스닥-100의 PE와 현금흐름을 보고 있으면, 아직 나스닥 100의 고점을 판단하기 힘듭니다. 과거 닷컴 버블 시기와 비교하면, 여기서 나스닥은 추가로 100~200% 더 상승해도 이상할 게 없는 수준의 현재 펀더멘털이 때문에 미국 나스닥 차익실현은 하지 않도록 합니다.

    정세미: 미국 S&P는 아직 고점과 거리가 좀 있는데 나스닥보다 S&P500 투자가 더 나은 게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는데?

    유동원: S&P의 PE 를 보면 미국 S&P의 매력도가 나스닥 보다 더 높아 보인다는 말씀을 하실 수 있습니다. S&P500의 PE는 23.11배 수준이고, 나스닥의 PE는 27.44 배로 S&P500 가 나스닥 대비 더 저평가 되어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내 잔존가치 모델은 다른 답을 줍니다. 현재 미국 S&P의 장기 ROE를 2021~2022년 평균 전망치로 사용하고, 10년 국채 금리 0.894%를 반영했을 때 미국 S&P500의 상승여력은 거의 없다고 나오기 때문에 나스닥과 나스닥 100 대비 현저하게 낮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미국 S&P500의 추가 상승을 예상하지만, 다시 로테이션이 일어나서, 성장주가 다시 주도주로 자리매김을 조만간 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지금 현재 PER은 나스닥이 S&P 대비 훨씬 높지만, 미래의 ROE와 이익 증가를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S&P의 매력도가 나스닥보다 높지 않다는 것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내년에 이익 증가율이 나스닥은 20%이고, S&P500은 10% 만 나온다면 그리고 그런 트랜드가 계속 이어지면, 현재 이 PER은 의미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상대적 매력도는 향후 이익증가율이 높은 지수에 더 관심이 가게 됩니다.

    정세미: 그럼, 단도집입적으로 지금 미국 투자를 굳이 해야한다면, 어떤 지수에 중점을 둬야 합니까?

    유동원: 우선 올해 연초 대비 미국 대표 지수들의 올해를 포함 3년간 컨센서스 전망의 조정을 봅시다. 가장 높은 조정을 보인 지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레셀 2000 중소형주 지수 -22.5%,

    2) 다우 존스 지수 -17.8%,

    3) S&P 500 지수 -16.0%,

    4) 나스닥 지수 -11.1%,

    5) 나스닥 100 지수 -9.3%이다.

    이 조정폭을 보면, 실제 펀더멘털이 어디가 가장 좋은지가 바로 나옵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 나스닥 100의 이익 조정치는 유일하게 한 자릿수를 전 세계 대부분의 지수들의 15~30% 조정 대비 보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고무적인 실적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애널리스트들의 기대가 더 들어가고 있는 경우일 수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컨센서스를 철저하게 믿고 투자 전략을 짭니다. 그만큼 시장은 컨센서스를 약 1~3개월 안에 따라간다고 여러 분석을 통해서 결론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제 이 미국의 대표 지수들의 잔존가치 모델 상 상승 여력을 올해 전망치만 가지고 돌려 봅니다. 상대적으로 얼마나 시장이 많이 반등을 했는지 보는 노력입니다. 매력도가 낮은 순서대로 올려봅니다. 이 결과를 보면, 미국 증시가 더 이상 상승하는데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그래도 그나마 미국의 나스닥과 나스닥 100 상승 여력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나스닥 100 기업들의 매력도는 상당히 높게 아직도 나타납니다. 따라서, 계속해서 지금은 미국 증시 투자에 있어서 나스닥100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하지만, 올해 이익이 지속된다고 가정하는 것은 향후 미국 경제 회복이 더디게 나타난다는 가정을 한 것입니다. 따라서, 만약에 앞으로 미국 지수들의 ROE는 내년과 내후년, 2021년과 2022년 평균으로 가정하고 다시 잔존가치 모델을 돌려 본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결국, 현시점에서 미국 증시는 아직은 고점으로 판단되지 않습니다. 다만, 그 매력도가 과거 대비 많이 하락 한 상황으로 단기간에는 좀 쉬어가는 장이 나타날 가능성이 상존합니다. 그렇지만, 점점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미래의 가치를 생각하게 되면, 추가 상승 여력이 가장 낮은 S&P의 경우에도 추가적으로 5.9% 상승 가능해서 3,400 포인트 돌파가 가능해지는 시기입니다. 다만, S&P 500이나 레셀 2000 중소형주보다는 지속적으로 나스닥 100, 나스닥, 그리고 다우 존스의 순서로 투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따라서, 지금 해외투자에 있어 가장 적절한 지수 투자는 여전히 QQQ.US (나스닥 100 지수 추종 1배 ETF)와 QLD (나스닥 100 추종 2배 레버리지 ETF) 가 가장 좋아 보입니다.

    정세미: 최근 미국 항공주들이 많이 올랐습니다. 트럼프가 워런버핏이 실수했다고 까지 합니다. 이런 투자 관련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유동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때 항공주를 전량 매도한 것은 실수라고 꼬집었습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고용동향 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기 때문입니다. 미 노동부는 이날 5월 비농업 일자리가 250만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전달의 14.7%에서 13.3%로 낮아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자리가 전달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가고 실업률은 19%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었습니다. 이처럼 미국의 경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버핏 회장의 항공주 매각을 저격하고 나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핏 회장에 대해 “그는 평생 늘 옳았지만 때로는 버핏과 같은 사람도 실수한다”며 “그들은 항공주를 계속 보유했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코로나19 여파로 항공 산업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델타항공은 지난 1·4분기 5억3,4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으며 5년 만에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델타는 1·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85억달러를 기록했지만 2·4분기 매출은 90%나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에드 배스천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모두 회복 속도를 예측하고 싶지만 그것은 고객이 신체적, 재정적으로 안전하다고 느껴 여행을 다시 시작할 때 결정될 것”이라며 “코로나19와 경제적 영향 등을 종합하면 지속 가능한 회복세까진 최대 3년이 걸릴 수 있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항공사가 모두 비슷한 상황입니다.

    나는 워런버핏님의 펀드매니저로서 항공주 매도는 너무나 올바른 결정이었다 판단합니다. 전에 2008년 씨티은행 투자도 마찬가지로 말씀드렸습니다. 50달러에서 4달러 왔다고 사서는 안된다고 50센트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그 산업의 큰 구조조정이 일어나는 시기에는 주가는

    첫바닥 대비 일시적으로 100% 이상 상승할 수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 고점대비 다시 90% 이상 주가 폭락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펀더멘털이 부채탕감, 감자, 유증 등이 일어나기 전까지 산업이 장기적 적자 구조로 가게 되면 그렇습니다. 이번 코로나 19 사태의 중심에 있는 항공주, 호텔, 크루즈, 세일가스 등의 산업에 지금은 절대 투자하지 않습니다. 이런 주식들의 두번째 바닥이 첫번째 바닥보다 낮을 확률이 충분히 높기 때문입니다. 향후 큰 폭의 유증, 감자 등의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생각합니다. 언택트, 디지탈화, 전기차 테마가 향후 가속화 될수록 항공, 호텔, 크루즈, 세일가스 산업들과 미래의 성장과의 연관성은 크게 낮아진다 판단합니다.

    정세미: 그럼 미국 투자가 아닌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투자는 어떻게 보입니까?

    유동원: 현 시점에서 미국 달러 지수의 흐름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달러 약보합세가 이어지면, 글로벌 증시, 특히 신흥국 증시는 큰 폭의 상승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 집니다. 신흥국 증시 투자에 있어서 미국 상장된 대표적인 ETF가 있습니다. EEM.US라는 종목입니다.

    정세미: 유용한 정보를 드리는 글로벌금융투자센터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유안타증권, 유동원 본부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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